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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무지게 먹자

[사월에 쭈꾸미] 쭈꾸미 정식을 먹다. / 사월에 쭈꾸미 메뉴. 가격정보


사월에 쭈꾸미, 쭈꾸미 정식을 먹다.


얼마전 동대문에서 영화를 보기전에 저녁을 먹으려고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가 롯데 피트인 쇼핑몰에 들어갔다. 피트인에서 밥을 먹어본적은 없었지만, 7,8층 식당가에 저녁먹기 괜찮은 식당들이 몇몇 있었다는 기억이 어렴풋이 나서 일단 올라가고 본것이다.


역시 기억대로 7층 푸드코트와 8층 식당가에 올라가니 꽤 많은 식당들이 있었다. 

그중에서 우리는 뭘 먹을까 고민 하다가 날씨도 덥고 입맛도 없는것같길래 매콤한 쭈꾸미 요리가 좋겠다싶어 사월에 쭈꾸미에 가기로 결정했다.


둘다 매운건 잘 못먹는 편이지만 왠일인지 매운음식 먹는건 좋아한다. 특히 나는 더운 여름철 매운음식을 먹으면서 땀흘리는것을 좋아하는데, 그렇게 하면 왠지 더위가 싹 가시는 느낌이 들기때문이다.


무더운 여름 매운요리로 이열치열하고 싶은사람들은 이번 포스팅의 소재 '매운 쭈꾸미 요리'를 눈여겨봐도 좋겠다. 자 그럼 오늘도 야무지게 출발~



사월에 쭈꾸미_쭈꾸미 정식



사월에 쭈꾸미 동대문점은 롯데 피트인 8층에 위치하고 있다. 에스컬레이터 타고 슬렁슬렁 주변 구경하면서 올라갔는데, 쇼핑몰 1,2층엔 사람들이 꽤 많았지만 어째 올라갈수록 사람들이 점점 줄더니 식당가는 상당히 한산했다.



사월에 쭈꾸미_쭈꾸미 정식




식당 입구에 안내문이 하나 걸려있어서 들여다보니 오픈기념으로 7월31일까지 전메뉴 20%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단다. 어쩐지 여기 가고 싶더라니!  며칠 안남았지만 관심있는 사람들은 참고하자.




사월에 쭈꾸미_쭈꾸미 정식




8층 식당가는 대부분 요렇게 사방이 뚫린 오픈형 매장이다. 아직 저녁먹기엔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식당안은 한산했다. 잠시후 외국인 단체 손님들이 우루루 몰려들어오긴 했지만.




사월에 쭈꾸미_쭈꾸미 정식




자리에 앉으니 먼저 이런 티포트에 물을 붓고 촛불을 켜준다. 로즈마리 허브티라는데, 테이블마다 각기 다른 종류의 허브티가 준비되있었다. 그냥 맹물대신 은근히 따뜻한 허브차를 마시니 왠지 마음이 진정되고 미칠듯한 배고픔이 덜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사월에 쭈꾸미_쭈꾸미 정식



메뉴판을 받아보니 메뉴가 단촐하다. 위에 보이는 메뉴가 전부였다.



-사월에 쭈꾸미 메뉴-


쭈꾸미 꿀피자 코스요리 1인당 12000원(2인 이상 주문)

쭈꾸미 정식 1인분 10000원(2인 이상 주문)

쭈꾸미 찜닭 반마리 20000원/ 한마리 38000원

쭈꾸미 비빔밥 7500원


쭈꾸미는 베트남산이고 쌀과 배추, 고추가루는 국내산을 사용했단다.




우리는 쭈꾸미 정식 2인분을 주문하였다. 쭈꾸미 음식은 매운정도를 선택할수있었는데 우리는 매운음식을 잘 못먹으므로 중간맛을 선택했다.



사월에 쭈꾸미_쭈꾸미 정식




식사를 기다리며 테이블 위를 보니 시가 적혀있는 수저받침대가 눈에 띈다. 얼마전 지하철 입구에서 시가 담긴 항아리를 보고 상당히 인상깊었는데, 이런 식당에서도 시를 접하게되는구나! 

시를 감상하며 허브차 한잔 하면 왠일인지 배고픔이 조금 가시게 된다.  진짜다.



사월에 쭈꾸미_쭈꾸미 정식




잠시후 주문한 쭈꾸미 정식 메뉴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먼저 나온것은 쭈꾸미 샐러드. 아삭아삭 신선한 야채 샐러드위에 쭈꾸미가 올라가있고 그위에 치즈가루를 뿌린 담백하고 깔끔한 맛의 샐러드였다. 근데 샐러드에 쭈꾸미가 딱 네조각 들어있길래 '이거 메인 메뉴에도 쭈꾸미가 요렇게 들어있으면 곤란한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런 걱정은 기우였긴 하지만.



사월에 쭈꾸미_쭈꾸미 정식




샐러드를 조금 먹고있으니 메밀 전병이 나왔다. 

만두속같은 것을 메밀로 감싼 음식인데 역시 깔끔하니 맛이 괜찮았다.




사월에 쭈꾸미_쭈꾸미 정식



사월에 쭈꾸미_쭈꾸미 정식



요렇게 쭈꾸미와 샐러드를 집어 한입 먹으면 음~ 쫄깃하고 짭짤한 쭈꾸미와 아삭한 샐러드가 씹히는 맛이 잘 어울린다. 



사월에 쭈꾸미_쭈꾸미 정식



그리고 잠시후 메인 메뉴인 쭈꾸미 볶음 비빔밥과 도토리 묵사발이 나왔다.



사월에 쭈꾸미_쭈꾸미 정식



이야~


사월에 쭈꾸미_쭈꾸미 정식



쭈꾸미 정식의 모든 메뉴가 상 위에 다 올라가니 상당히 푸짐해보인다.



사월에 쭈꾸미_쭈꾸미 정식




쭈꾸미 샐러드를 먹으며 했던 걱정은 정말 기우였다. 큼지막한 접시를 한가득 가득 채운 쭈꾸미가 불맛 매콤한 맛있는 냄새를 풍긴다. 쭈꾸미가 정말 푸짐하게 나와서 살짝 감동받았다. 쭈꾸미 위에 뿌려진 견과류는 캐슈넛같은데 은근히 고소한맛이 잘 어울린다.



사월에 쭈꾸미_쭈꾸미 정식



쭈꾸미 볶음을 요렇게 크게 한술떠서



사월에 쭈꾸미_쭈꾸미 정식



사월에 쭈꾸미_쭈꾸미 정식



상추와 김가루가 올려진 새하얀 쌀밥위에 올리고



사월에 쭈꾸미_쭈꾸미 정식



쉭쉭- 신나게 비벼주면 맛있는 쭈꾸미 비빔밥 완성~

기호에 따라 함께 나오는 무생채와 콩나물 무침을 넣어 비벼도 좋다.



사월에 쭈꾸미_쭈꾸미 정식




매콤한 비빔밥을 먹으며 입이 좀 맵다 싶으면 

열무김치와 우동사리가 들어있는 시원한 묵사발을 함께 먹으면 좋다.




사월에 쭈꾸미_쭈꾸미 정식




맵지 않게 해달라고 주문을해서 많이 맵지는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고춧가루 양념이 들어간 음식이라 칼칼하고 매콤했다. 너무달거나 자극적이지도 않아서 우리들의 입맛에는 딱 알맞았다. 비빔밥의 주 재료인 쭈꾸미는 야들야들 탱글탱글하고 질기지 않아 씹는맛이 좋아 맛있었다.

얼굴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을 휴지로 닦으며 맛있게 쓱쓱싹싹 비벼 먹으니 어느새 그릇들이 밑바닥을 보인다.  꺼억~ 배부르게 잘 먹었다. 오늘도 음식쓰레기를 최소화해 환경보호에 일조했구나!




사월에 쭈꾸미_쭈꾸미 정식



음식값은 2인분이 20000만원이었지만 오픈기념으로 20%할인받아 총 16000원을 내고 나왔다.






푸짐한 음식을 맛있게 먹고 할인도 받아서 기분이 참 좋았다. 음식이 마음에 들어 다음에 제가격을 내고 먹더라도 충분히 만족스러울것같다.

매콤한 음식을 땀흘리고 먹고나왔더니 더위가 조금 가신 기분이다. 더울때 찬음식만 찾기보다는 이렇게 맵고 따뜻한 음식으로 기운을 내는 이열치열도 괜찮은 방법인것같다.


무더운 여름철 지치고 입맛이 없다면 매콤하고 맛좋은 쭈꾸미 요리를 먹어보자!





P.S. 쭈꾸미는 표준어가 아닙니다. 올바른 표준어는 주꾸미 입니다. 알고계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