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무진 간식거리

[종로/수입과자 리뷰] 24. 빅스 오리지널 해바라기씨. / bigs sunflower seeds


메이저리거들이 경기중 먹는 해바라기씨 간식.


얼마전 종로3가 수입과자점 더하프캔에서 독특한 제품 하나를 구입해왔다.

그것은 [BIGS] 라는 이름의 해바라기씨.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선수들의 필수 아이템" 이라는 설명이 붙어있었는데, 그러고보니 mlb 선수들이 경기중 덕아웃에서 요 해바라기씨를 입안에 털어넣고 오물오물 씹다가 껍데기를 퉷퉷 뱉어대던 모습이 떠올랐다.


LA 다저스에서 열심히 뛰고있는 우리 류현진선수가 베프 유리베와 함께 서로 해바라기씨를 던지며 노는 동영상도 생각나고 ㅋ.


근데 이거 내가 알고있는 해바라기씨가  맞긴 한건지, 생긴게 영 생소하다. 

평소 껍데기가 까져있는 해바라기씨만 봐서 그런지 이걸 어떻게 까먹나싶기도하고 맛은 뭐 다를게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 2014/09/20 - [종로 수입과자] 세계과자 할인점 -더하프캔, 이제 마켓오도 파네!




Bigs_해바라기씨

▲세가지 맛의 빅스 해바라기씨.


해바라기씨는 오리지널과 솔트&비네거, 시즐링 베이컨 이렇게 세가지 종류가 있었다.

그중에서 나는 가장 기본적인 맛 오리지널을 골랐다.



Bigs_해바라기씨



가격은 세가지맛 모두 각각 천원씩!



Bigs_해바라기씨

▲BIGS sunflower seeds. 

Salted & Roasted Original.



빅스 오리지날 해바라기씨는 요렇게 생겼다. 

빨갛고 파란색의 전형적인 양키 스타일 패키지에 배트를 휘두르는 야구선수가 그려져있고, 중앙 아랫부분엔 안에 들어있는 해바라기씨가 비쳐 보인다. 사실 껍데기를 까지않은 해바라기씨는 이번에 처음 보게 되었는데 껍데기가 엄청커서 좀 놀랐다.



Bigs_해바라기씨



뒷면은 요렇게 생겼다.



Bigs_해바라기씨



식품위생법에 의한 한글표시사항을 읽어보자.

원재료는 해바라기씨 93.5%에 정제소금이 전부다. 깔끔하네.

제조회사는 미국의 THANASI FOODS LLC, 수입처는 제이엠에프엔비(주).

내용량은 152g으로 꽤 묵직한 편이다. 




Bigs_해바라기씨



유통기한은 2015년 4월 3일로 넉넉하다. 뒷면아래엔 야구경기를 보며 스코어를 적어보라고 만들어놨는지 스코어보드가 깨알같이 그려져있다.



Bigs_해바라기씨



해바라기씨는 가미되어 나트륨이 좀 들어있는 편이다.

자세한 영양정보는 위 사진을 참고하시라.



Bigs_해바라기씨



자 이제 개봉!



Bigs_해바라기씨



해바라기씨 몇알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찍어보았다.

길쭉하고 넓적한 모양의 해바라기씨가 신기하게 생겼다. 단단한 겉 껍데기가 알맹이를 완전히 감싸고 있고 고운 소금이 껍데기에 묻어있다.



Bigs_해바라기씨



반쯤 벌어진 해바라기씨 하나를 손으로 까보니 그제서야 평소에 보았던 해바라기씨가 나온다.

알맹이보다 껍데기가 두세배는 크니 이거 배보다 배꼽이 더 크구나.


자 이제 본격적으로 해바라기씨를 먹어보자.

처음엔 이놈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이걸 손으로 까먹는것 같지는 않고 입속에 넣어서 오물오물 씹어 껍데기만 퇫- 뱉어내는듯한데 이게 쉽지않다.

첨에 뭣모르고 한움큼을 쥐어 입에 넣고 먹으려다 하나도 먹지못하고 다 뱉어냈다.

그러다가 나름대로 해바라기씨 먹는법을 터득했다. 내가 해바라기씨를 까먹는 방법은 이렇다. 


먼저 해바라기씨를 한 알씩 입에 넣고 세로로 세워 어금니로 살짝 씹는다. 그러면 껍데기가 '와작' 하고 벌어진다. 그후 알맹이를 혀로 섬세하게 컨트롤하여 혀 안쪽이나 혀 아래쪽으로 옮긴후, 겉 껍데기를 혀 끝으로 모아 퉷- 뱉어낸다. 그후 알맹이를 맛있게 먹으면 끝-.



속 알맹이는 천연그대로의 상태지만 겉껍데기에 고운 소금이 묻어있기때문에 짭짤하고 구워진 불맛이 느껴진다. 거기에 고소한 해바라기씨의 맛이 더해져 꽤 맛이 좋다.

그러나 이게 껍데기를 까먹는 수고에 비해 나오는 알맹이가 워낙 작아 상당히 귀찮음이 동반된다.

껍데기를 뱉어내는것 또한 문젠데 아무데나 추잡스럽게 뱉어댈수도 없고 좀 난감하다. 

짭쪼름하고 고소해서 맛은있지만 두줌 정도 먹으니 혀도 얼얼해지고 먹기가 불편해서 많이 먹기 쉽지않다. 그냥 껍데기 까져있는 해바라기씨를 사서 프라이팬에 구워 먹는게 백배는 편할듯하다.

메이저리거의 기분을 내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추천할만 하다.



한줄 시식평: 한번은 신기해서 사먹어 보지만 두번은 안사먹을 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