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무지게 먹자

[파주 헤이리 맛집] 헤이리 묵 '도토리 밥상' 이용 후기


헤이리 묵요리 전문점 도토리 밥상


헤이리 예술마을프로방스를 하루 종일 돌아다녔더니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가 요동을 칩니다.


어디서 저녁을 먹을까 프로방스 마을 주변 음식점들을 훑어보니 식당들이 많긴 많네요. 프로방스 주변엔  무슨무슨 시골밥상이니 무슨무슨 한상이니 하는 한정식집들이 유독 많습니다. 


어딜갈까 쉽사리 결정을 못내린 잍걸이와 저는 스마트폰을 꺼내 주변 맛집 검색에 들어가 봅니다.


둘이서 한참을 머리 맞대고 찾아보다가 마침내  '묵 정식집'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그집은 <도토리 밥상>이란 식당인데 블로그 리뷰들을 보니 음식이 맛있고 깔끔해서 한번쯤 가볼만한 맛집이란 평가 후기가 많더라구요. 


식당은 프로방스 마을 입구에서 5분정도 걸어가면 되는 거리였기에 흔쾌히 자리를 털고 일어났습니다.



파주_헤이리_맛집_도토리밥상_헤이리묵



파주_헤이리_맛집_도토리밥상_헤이리묵






도토리 밥상은 프로방스에서 나와 차도를 따라 5분정도 걷다보면 왼편에 보입니다. 자세한 위치는 위 지도를 참고하세요~



파주_헤이리_맛집_도토리밥상_헤이리묵



파주_헤이리_맛집_도토리밥상_헤이리묵



식당 내부는 상당히 넓었습니다. 저녁 식시때를 조금 넘긴 8시쯤 식당에 들어갔더니 테이블이 대부분 비어있고 세팀 정도만 식사를 하고 있네요.

 


파주_헤이리_맛집_도토리밥상_헤이리묵



자리를 잡고 앉으니 인심좋게 생기신 아저씨께서 주문을 받으러 오십니다.

메뉴판을 보여주시는데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도토리 정식에서 따뜻한 묵밥과 차가운 묵밥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하시네요.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하시는데 말투가 재밌으시더라구요 ㅋ. 



파주_헤이리_맛집_도토리밥상_헤이리묵



잍걸이와 저는 도토리 정식을 주문하고 각각 냉, 온 묵밥을 하나씩 골랐습니다.


식당 벽 한쪽에 걸려 있는 액자속 문구가 뭔가 믿음이 가네요. 헤이리 묵집은 주문과 동시에 모든 요리를 조리하고 인공 화학조미료(msg)가 아닌 천연재료로 맛을 낸다네요.  오~  



파주_헤이리_맛집_도토리밥상_헤이리묵


파주_헤이리_맛집_도토리밥상_헤이리묵



주문 후 곧바로 코스요리의 전채가 나왔습니다.



파주_헤이리_맛집_도토리밥상_헤이리묵


파주_헤이리_맛집_도토리밥상_헤이리묵



샐러드 한접시와 열무 물김치, 노란 호박죽입니다. 배가고파 먼저 단호박죽을 떠먹었는데 달달하고 부드러운것이 참 맛있더군요. 



파주_헤이리_맛집_도토리밥상_헤이리묵



단호박죽을 한그릇 전부 비울때쯤 다음 메뉴들이 차례로 상위에 올랐습니다.



파주_헤이리_맛집_도토리밥상_헤이리묵



도토리 묵무침은 도토리 요리 전문점 답게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적당히 말캉한 도토리묵과 쫀득하게 건조된 건조묵이 야채들과 매콤하게 버무려진것이 참 맛깔스럽네요. 정말 msg 무첨가된 메뉴인지 자극적으로 맵거나 짜지 않더라구요. 마카로니 콘버터도 맛있게 냠냠냠~



파주_헤이리_맛집_도토리밥상_헤이리묵



이어서 한방 돼지고기 수육건조묵무침, 탕평채, 해파리 냉채가 나왔습니다.

건조묵은 닭가슴살과 함께 나오는데 고소한 드레싱에 섞어 먹으니 쫄깃한 식감이 색다르네요.


돼지고기는 무말랭이 무침과 깻잎에 싸먹을 수 있게 세팅되어있습니다. 한명당 세점씩 먹을 수 있는 좀 아쉬운 양이었지만 묵과 함께 쌈을 싸 먹으니 꿀맛이군요. ㅎㅎ



파주_헤이리_맛집_도토리밥상_헤이리묵



한상 깔아놓고 사진 한방 찰칵~



파주_헤이리_맛집_도토리밥상_헤이리묵



메인 메뉴격인 묵밥이 나오기 전에 묵무침을 수육과 함께 싸서 먹어봅니다.

깻잎위에 수육한점, 무말랭이 두어개, 건조묵과 청포묵을 척척 올려담고 쌈을 싸 입안에 쏙 넣으니 음~~~~~ 맛있다! 수육과 쫄깃·탱탱한 묵무침들이 입안에서 어우러져 씹는맛이 색다르네요. 


묵요리 전문점을 일부러 찾아가본적은 없었는데 묵요리가 이런 훌륭한 맛이었군요~



파주_헤이리_맛집_도토리밥상_헤이리묵



메뉴는 주문이 들어간 후 조리가 된다더니 메인 묵사발은 나오는데 좀 시간이 걸렸습니다. 묵무침을 천천히 먹고 있으니 드디어 메인이 나오네요. 이건 잍걸이가 주문한 냉 묵밥입니다. 밥이 반공기정도 함께 나옵니다.



파주_헤이리_맛집_도토리밥상_헤이리묵



파주_헤이리_맛집_도토리밥상_헤이리묵



그리고 이건 제가 주문한 따뜻한 묵밥 입니다.



파주_헤이리_맛집_도토리밥상_헤이리묵



파주_헤이리_맛집_도토리밥상_헤이리묵



식시와 함께 콩자반, 멸치볶음, 김치등 밑반찬이 딸려나옵니다. 정식 모두를 상위에 차려놓고 보니 상위가 푸짐하네요.



파주_헤이리_맛집_도토리밥상_헤이리묵



맛있어 보이죠?

가늘게 썬 묵과 유뷰, 팽이버섯, 숙주, 김치, 파등이 따끈하고 얼큰한 국물속에 말아져 있습니다. 맛을 보니 국물이 자극적이지 않고 김치국처럼 깔끔한 맛이 납니다. 시원한 맛이 참 좋네요.


차가운 묵사발도 기본 재료는 동일한것같고 온도만 차가운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얼큰하고 시원한맛의 따뜻한 묵밥이 더 맛있더라구요. 여기에 밥을 훌훌 말아 한술 떠넘기니 음~ 역시 맛있네요 ㅎㅎ



파주_헤이리_맛집_도토리밥상_헤이리묵



파주_헤이리_맛집_도토리밥상_헤이리묵



천천히 여유롭고 맛있게 식사를 마쳤습니다. 음식들은 정말 화학조미료를 안쓴것인지 자극적이지 않고 깔끔하더라구요. 푸짐하고 배불리 식사를 마친 후에도 속이 부대끼거나 거북하지 않고 딱 좋았어요.

맛있게 식사를 다 마치고나니 그릇들이 깨끗하게 비워져 있네요 ㅎㅎㅎ



파주_헤이리_맛집_도토리밥상_헤이리묵



오래간만에 정말 기분좋은 식사를 하고 왔습니다.

식사후 1인당 12,000원이란 음식 가격이 정말 하나도 아깝지 않더라구요. 정성스럽고 맛있는 식사에 비하면 밥값이 오히려 저렴하게도 느껴지네요. 음식맛도 맛있었지만 주인 내외로 추정되는 아저씨와 아주머니께서도 참 친절하시더라구요. 이정도면 맛집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겠죠? 





다음번에 파주근처에서 깔끔한 묵요리가 생각나면 헤이리 도토리 밥상에 또한번 들러봐야겠어요. 묵요리 좋아하신다면 한번 가보세요. 도토리 밥상 파주 헤이리 맛집으로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