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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무지게 먹자

인천 소래포구에서 새우 소금구이 먹고왔습니다. / 소래포구 생새우 가격 정보


소래포구에서 먹고온 맛있는 새우구이


새우철을 맞아 이틀전 인천 소래포구에 다녀왔습니다.

대하축제때는 사람들이 너무 많을것같아서 살짝 비켜 평일에 갔다왔데 한산하고 좋더라구요.

아직 새우철이 끝나지 않았으니 철 지나기 전에 맛있는 새우 드시러 한 번 다녀오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소래포구_대하_새우_1





소래포구는 이번에 여자친구와 처음 가봤습니다. 저희는 갈때 지하철을 이용했는데 수인선 소래포구역에서 내리면 바로 어시장이 보여서 찾아가는길은 쉽더라구요. 어시장은 종합어시장재래어시장 이렇게 두군데가 있습니다.


소래포구 종합어시장은 깨끗한 건물안에 들어서있어 내부가 깔끔하고 쾌적하니 좋았습니다. 


근데 그만큼 가격이 살짝 비쌉니다. 호객행위도 좀 심하더라구요. 저희가 간날이 평일이라 그랬는지 건물안에 손님들이 없어서 길 지나갈 때마다 엄청 잡더군요.


한 가게에서 시세나 알아볼겸 새우 가격을 물어봤더니 1kg에 2만 5천원이라고 합니다. 시세는 그때그때 달라지지만 시장안에는 전부 똑같은 가격이라고 하네요. 


대하축제도 끝나고 키로당 2만원정도면 적당하겠다 싶었는데 25,000원은 너무 비싼것 같아서 건물 한바퀴 휙 둘러보고 그냥 빠져나왔습니다.



소래포구_대하_새우_2



다음으로 들른곳은 소래포구 재래어시장입니다.

이곳은 말 그대로 시장느낌 물씬나는곳입니다. 길도 좁고 사람들로 복작거리고 비린내도 많이나지만 건물안에 있는 시장보다 활기차고 구경하는 재미도 더 좋더군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호객행위도 좀 덜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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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내에는 저희처럼 바로 구입해서 먹고가려는 사람들도 많지만 손수레를 끌고 장보러 나오신 어머님들도 많았습니다. 



소래포구_대하_새우_꽃게



시장안엔 제철을 맞은 새우, 꽃게, 조개, 각종 생선들이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이것저것 먹고싶은것들이 많았지만 오늘은 새우 소금구이를 먹기로했으니까 일단 새우에 집중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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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로 대하는 성질이 급해서 잡으면 바로 죽어버려서 시장엔 거의 흰다리새우를 판다고 하더라구요. 

그렇다고해서 흰다리 새우가 맛이 떨어지는것도 아니라네요.

뭐 대하든 흰다리새우든 맛만 좋으면 된거 아니겠습니까? 어짜피 대하 없는건 알고 온거니까요~



소래포구_대하_새우_7



한 가게에서 국내산 살아있는 새우시세를 물어보니 1킬로에 18,000원 이라고 하네요. 죽은새우는 15,000원이구요. 1kg에 25,000원이라던 종합어시장보다 확실히 재래어시장이 가격은 싼것같습니다. 새우도 이제 거의 끝물이니 많이준다길래 그곳으로 결정! 


아주머니가 저울에 달아보시곤 몇마리 더 집어주셔서 1.3kg정도 받아왔습니다. 이정도면 호갱된건 아니겠죠? ㅎㅎ 새우구입한 가게에서 먹고갈 양념집을 연결해줘서 바로 근처로 이동했습니다.



소래포구_대하_새우_식당



창밖으로 바다가 보이는 3층 양념집으로 올라왔습니다.

안에는 식사중인 사람들로 북적북적했습니다.



소래포구_대하_새우_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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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집에선 새우 소금구이 하는가격 1만원, 양념비로 1인당 2천원씩을 받습니다.

상추쌈과 깻잎, 마늘, 고추, 초장, 간장, 홍합탕 요정도 기본 세팅이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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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구입해온 새우를 봉지째 맡기면 넓적한 팬위에 굵은소금깔고 뚜껑덮어 테이블위에 올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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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마리는 생으로 껍질까서 초장 찍어먹으려고 따로 빼놓았습니다. 근데 요놈들 자꾸 팔딱거려서 껍질까기 쉽지않네요. 쪼끔 미안한 맘도 생겼지만 뭐... 이제와서 위선은 떨지말아야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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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깐 생새우를 초장에 딱 찍어서 한입 먹으니 캬~ 탱탱 쫄깃한 식감이 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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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주로 자몽에 이슬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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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새우 까먹는동안 소금위 새우들도 빨갛게 익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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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 익었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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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익었다 이제 먹자 ~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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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요 탱글탱글한 식감!

살이 잘 올라 탱글탱글한 새우들이 아주 달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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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대가리는 똑 따서 잘 모아둡니다. 

5,000원을 추가하면 버터구이를 해주는데 요게 또 별미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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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를 다 먹어갈때쯤 전어구이 소짜 만원짜리를 주문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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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전어 그 명성에 비해 맛은 그리 좋은지 모르겠어요. 가시도 엄청나게 많아서 먹기도 좀 귀찮구요. 

그래도  이때 아니면 언제 먹어보나요.


새우 소금구이와 전어구이를 다 먹고 칼국수 한그릇 추가하려 했는데 둘다 배가 솔찬히 불러서 고만두었습니다. 1kg이면 두명이 먹기에 적당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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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포구 재래어시장>





새우소금구이를 맛있게 먹고 나오니 밖은 완전히 어둑어둑해졌습니다. 

시장을 나와 다리위에 올라서 어시장쪽을 내려다보니 야경이 꽤 멋지네요. 높게 들어선 고급 아파트들 바로 앞에 뻘바다와 정박해 있는 어선들의 모습이 참 이색적입니다.


이웃님들도 새우철 지나기 전에 한번 소래포구 한번 다녀와보세요.

오늘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