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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무지게 놀자

[낙산공원] 낙산공원 성곽길 산책 다녀온 이야기. 낙산공원 가는법.


낙산공원에 가다


 며칠전 동대문에서 볼일을 보고 가까운 낙산공원으로 산책을 다녀왔다. 지난주만해도 날씨가 쌀쌀해서 지금이 봄인지 겨울인지 헷갈릴 지경이었는데, 요 며칠은 이상고온 현상으로 예년 이맘때보다 훨씬 따뜻했다. 덕분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이른 봄나들이 다녀오기에 좋았다. 


 대학로와 동대문 일대를 그렇게나 돌아다녔지만 막상 낙산공원을 가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제서야 낙산공원을 가보게 되었다. 낙산공원길을 걸으면서 서울시내 이렇게 긴 옛 성곽길과 고즈넉한 산책길이 있다는데 새삼 놀랐다.

 오늘은 잍걸이와 여유롭게 성곽길을 걸으며 속속 피어나는 봄꽃들도 구경하고 서울시내를 내려다보며 산책한 이야기를 포스팅해본다.


스크롤의 압박이 조금 있지만 스크롤을 모두마치고 나면 당장이라고 나들이 나가고 싶어 엉덩이가 들썩들썩 거릴수 있으니 엉덩이 조심 하시길.     

자 그럼 출발~!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우리는 동대문역1번 출구에서 동대문 성곽공원쪽의 성곽길을 따라 올라갔다.

동대문 쪽에서 낙산공원을 가는 방법은 아주 쉽다.

1호선 동대문역 1번 출구에서 성곽공원쪽으로 100미터만 가자.

아래 지도를 참고하시라.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동대문쪽에서 올라가면 꽤 긴 오르막길을 걸어야 하는데, 조금 경사가 있긴 하지만 걷는데 무리가 갈 정도는 아니다.  편안한 산책을 위해 운동화를 신고가길 추천한다.  저 멀리 두타도 보이고 동대문도 보인다.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성곽길 초입에 있는 안내판.

지도만 보고선 살짝 겁먹었으나 1km 정도의 산책길이니까 살살 걸어가면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산책로가 잘 닦여있어 쉬엄쉬엄 산책하기 좋다.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조금만 걸어올라가도 지대가 높아 옹기종기 모인 집들이 눈아래 보인다.

하얀 목련이 막 피어오르고 있다.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개나리도 이제 조금씩 피어난다. 이번주 내내 따뜻해서 얼마있지않아 만개할것같다.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성곽길을 걸어올라가다보면 우측으로 보이는 아담한 절.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얼마 걷지 않은것 같은데 벌써 절반정도 걸어왔구나.

걷다보면 어느새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다리도 조금 아픈것같고 .. 이럴땐 산책길 중간중간에 있는 벤치앉아  잠쉬 쉬어가자.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이곳은 서울성곽 동숭지구 입니다.- 


산책길에 주민들이 개들을 데리고 산책하는걸 쉽게 볼수있다.

요 표지판 찍으려고 다가갈 때까지만해도 저 개를 못봤는 어디서 나타난건지...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다 올라왔다!

어느새 오르막길이 끝나고 정상에 다다랐다.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성곽길을 따라 정상부근에 올라오면 큼지막한 낙.산.공.원 을 만나게 된다.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낙산공원 종합안내도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이야~ 서울시내가 한눈에 보이는구나~

날씨가 흐리고 미세먼지가 좀 끼어서 하늘이 살짝 뿌옇긴 하지만 발아래 경치가 상당히 좋다.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눈에 보이는데로 카메라에 담아보고 싶지만 이것이 폰카의 한계. 

저 아래 오밀조밀 주택들도 보이고 가까이에 한성대학교도 보인다.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높은곳에서 서울시내를 내려다보고있는 성곽이 멋드러진다.




구글플러스가 자동편집 기능으로 만들어준 파노라마 사진. (클릭하면 확대됨)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낙산공원에 도착하면 동대문, 종로, 대학로, 창신역 일대를 운행하는 종로03번 버스가 있다.

내려갈 체력이 다 떨어져다면 버스를 이용하면 좋다.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낙산공원 놀이마당 >



낙산공원의 놀이마당엔 널찍한 공터가 있다.

성곽 산책길엔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하고있었지만 공원은 한적했다.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배가 고프니 일단 도시락 먹고 구경하자~

성곽길을 올라오며 소모한 체력을 도시락을 먹으며 충전했다.

서울시내를 내려다보며 잍걸이가 싸온 김밥과 과일간식을 먹으니 더욱 맛이 좋았다.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낙산공원에서 아래로 이어지는 골목길.

좁은 골목마다 빽빽히 집들이 모여있다.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한성대학교 벽화 봉사단이 그려놓은 벽화가 예쁘다.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계단골목 골목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들.

집앞 작은 마당에 놓인 화분과 꽃들, 그앞에서 서로 장난치며 놀고있는 강아지들, 

기와지붕위에서 졸고있는 고양이의 모습이 정겹다.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유독 눈에 띄었던 개나리.

어쩜 이렇게 한줄기에만 개나리들이 예쁘게 활짝 피었을까!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낙산공원에서 혜화문 방향으로 내려오다보면 보이는 작은 카페. 

공원근처에서 커피한잔 하며 쉬기에 좋아 보인다.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카페 영업시간은 10시 ~ 7시 랍니다.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카페 한쪽 벽면에 손수 그린 지도가 있다.

이 동네의 모습을 그려놓은것일까?

시간을 품고있는 장수마을 2013 . 그린이 이선일 이라고 적혀있다.

시간을 품고있다는 글귀가 참 공감간다.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밤에는 요렇게 설치된 조명의 빛을 받아 야경이 더욱 멋질것같다.

야경을 감상하며 연인들이 데이트 하기에 좋아보인다.

다음번엔 저녁에 와서 멋진 야경을 감상해야지.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낙산공원 정상에서 중앙광장쪽으로 계단을 이용해 내려오면 낙산 전시관을 볼 수 있다.

매우 가파른 계단을 힘들게 내려왔는데 전시관은 다섯시까지 운영한단다.

이런!


낙산공원_서울성곽길<관리사무소 앞 화단>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낙산공원 관리사무소에서 키우고 있는듯한 토끼. 

겁도 없는지 가까이 가서 들여다 보는데도 풀만뜯고있다.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팔자좋은 토끼들.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진달래? 철쭉? 둘중 하나로 추정되는 분홍꽃.

어서 만개한 꽃들이 보고 싶다. 봄이어 어서 오거라. 겨울은 너무 춥다.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저 위에 도시락 까먹었던 정자 쉼터가 보이는구나..


해가 점점 지는것이 공기도 차가워지고 체력도 다 떨어져가 이만 내려가기로 한다.

이정표의 화살표를 따라 전망 광장들을 둘러보며 성곽길을 다시 슬슬 내려갔다.



낙산공원_서울성곽길



으아니, 이런 가파른 계단이...
올라올땐 1km를 쉬엄쉬엄 올라왔는데 혜화동 쪽으로 내려가려고 하니 
이런 가파른 계단이 인정사정없이 펼쳐진다.

제 3 전망광장에서 혜화동쪽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조심스럽게 내려갔다.




조심조심 계단을 내려오니 계속해서 내리막길이 펼쳐진다. 

그리곤 이내 나타나는 대학로거리.

과거 한양의 성곽길을 유유히 걷다가 현재의 서울 번화가를 맞닥드리는 기분이  묘하다.



낙산공원 성곽길은 연인들끼리 주변경치 감상하고 서울시내를 내려다 보며 산책하기에 좋다.

야경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니 기회가 된다면 따뜻한 봄날 저녁 야경을 즐기러 다시 한번 와보아야겠다.


따뜻한 봄날, 사랑하는이와 함께 낙산공원 나들이 다녀오시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