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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무지게 놀자

뮤지컬 보디가드 관람 후기 리뷰 (양파,이종혁 캐스팅) /A석 3층.


Musical BodyGuard


안녕하세요! 야무지게 놀고먹는 nolgo 입니다.

지난 주말 여자친구와 함께 재밌는 뮤지컬을 한편 보고왔어요. 

저희가 본 공연은 바로 세계적인 디바 휘트니휴스턴의 명곡들로 만들어진 <뮤지컬 보디가드> 입니다.


영화로 더 잘 알려진 보디가드는 2012년 영국에서 뮤지컬 초연무대를 가진 후 유럽전역에서 공연을 이어가고있는 작품이라고 해요. 특히 이 작품은 아시아 최초로 한국 초연이라니 더 의미가 있는것 같아요 ^^



뮤지컬 보디가드



저희는 지난주 토요일 오후 3시 공연을 예매했어요. 좌석은 A석을 예매했죠.

캐스팅은 레이첼 마론역에 가수 양파(이은진), 프랭크 파머역에 이종혁 배우였습니다. 



뮤지컬 보디가드 양파



저는 평소 양파씨의 노래를 좋아했는데 뮤지컬 배우로서의 양파는 어떨지 참 궁금했어요.

뮤지컬 배우로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던데 기대도 컸지만 사실 살짝 불안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연이 시작한 후 그 걱정은 기우였다는걸 금방 깨달았죠. ㅎㅎ 



뮤지컬 보디가드 이종혁


이종혁씨는 뭐 워낙 연기 잘하는 배우니까 보디가드 역할이 마냥 기대가 되더라구요. 
노래는 아직 한번도 못들어봐서 어떨까 궁금했는데 극중 역할이 노래엔 영 소질없는 사람이라 딱 한곡, 그것도 엄청 엉성하게 불러요. 그래서 진정한 노래실력은 아쉽게 보지 못했어요.  ㅋㅋ


뮤지컬 보디가드 lg아트센터

뮤지컬 보디가드 lg아트센터


공연장은 역삼역에 위치한 LG아트센터였습니다.

저희는 3시 공연을 보기위해 2시 30분쯤 도착했는데 로비에 사람들이 북적북적 하더라구요.



뮤지컬 보디가드 lg아트센터 3



공연전 잠시 여기저기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





공연시간이 되어 공연장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알림판에 오프닝 총소리를 주의하라는 문구가 있네요. 시작하자마자 총소리가 크게나니까 잘 놀라시는 분들은 꼭 미리 대비하고 가세요. 





저는 알고 들어갔는데도 총소리가 하도커서 깜짝놀랐습니다. ㅎㅎ



뮤지컬 보디가드 A석




공연 시작전에 자리에 앉아 뷰를 찍어봤어요.


제가 앉은 좌석은 A석 3층 2열이었는데 생각보다 무대가 잘보이고 나쁘지 않더라구요. 

LG아트센터는 좌석간 단차가 커서 시야방해가 거의 없었어요. 추락방지펜스도 공연이 시작하면 눈에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좌석도 많이 좁지않고 크게 불편하지않아서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뮤지컬 보디가드 A석 3층




지금부터는 짧은공연 감상 후기 입니다. 스포는 없어요 ^^


극중 최고의 가수인 레이첼이 퀸 오브 더 나이트(Queen of the night) 를 부르며 공연은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최고의 디바역 답게 엄청나게 화려하고 멋진 무대연출에 눈이 휘둥그래 지더군요. 


양파(이은진)의 노래 실력이야 이미 잘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화려한 의상을 입고 무대를 휘저으며 열창하는 모습은 처음봤습니다. 정말 열정이 넘치더라구요. 


첫 넘버 퀸 오브 더 나잇 부터 눈과 귀를 확실히 사로 잡혔어요. 


대스타 여가수를 노리는 킬러와 그를 막으려는 보디가드, 그리고 그런 보디가드와 사랑에 빠지는 여주인공의 이야기는 물흐르듯 빠르고 속도감있게 흘러갔습니다.


인터미션 전 1막은 화려하고 신나는 분위기속 긴장감이 잘 뒤섞여 지루할틈 없이 진행됩니다. 2막부터는 웃음기가 쏙 빠지고 좀 더 긴장감이 더해지며 나중엔 애틋함 컸던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주인공 레이첼 마론역의 양파가 극중 대부분의 노래를 하며 중심을 잡습니다. 때문에 여주인공의 노래와 연기가 중요한 작품이었는데요, 이번 작품에서 양파씨는 아주 훌륭히 역을 소화했던것 같아요.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그리고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싶던 연기까지! (오글오글 닭살연기가 압권 ㅋ) 

아주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어서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이게 정말 뮤지컬 첫 데뷔작이 맞나 싶더라구요.


상대역 이종혁씨도 무뚝뚝 하지만 중간중간 유머러스한 캐릭터가 참 잘 어울렸습니다. 진정한 노래실력을 못본게 좀 아쉬웠지만요.


거기에 조연들의 연기도 참 좋았어요. 니키역의 최현선 배우의 노래는 정말 울림이 있더군요. 익살스러운 매니저와 깜찍한 아역배우의 연기도 참 좋았습니다. 경호원 토니도 빼놓을 수 없는 볼매였어요 ㅋㅋ

슈퍼 디바를 돋보이게하는 댄서들의 군무도 화려하고 좋았습니다.





정신차리고 보니 어느덧 2시간의 공연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갔습니다.


익히 들어왔던 I will always love you Queen of the night, Greatest love of all, 등의 노래가 나올때마다 휘트니휴스턴이 살아있을 때의 옛생각도 나면서 참 감동적이었어요. 모든 넘버들이 다 좋았지만 저는 이번 공연중에서 Run to you, Saving all my love for you 이 두 넘버가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또한 좋아하는 가수 양파씨가 불러주어 참 좋았던 공연이었습니다.

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를 좋아한다면, 꼭 한번 감상해보시길 추천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정선아, 손승연씨의 레이첼, 박성웅씨의 프랭크도 보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