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억새축제] 하늘공원은 지금 억새축제 야간개장중. / 하늘공원 가는법

제 13회 서울 억새축제를 다녀오다.

해마다 가을 이맘때쯤이면 열리는 서울 억새축제가 올해로 벌써 13회째다.

가을의 깊어가는 정취를 느낄수 있는 억새축제는 코스모스 축제, 단풍축제와 함께 대표적인 가을 축제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다.

서울 억새축제는 매년 상암동의 월드컵 공원내 하늘공원에서 열리고있는데, 멀리 나가지 않고도 서울 한복판에서 멋진 억새밭을 감상할 수 있다는사실이 반갑다. 

이번 축제는 10월 17일 (금) 부터 10월 26일 (일) 까지 열흘동안 이어진다.

축제기간에는 특별히 밤 10시까지 야간 개장이 이뤄진다니 무르익어가는 가을밤의 향취를 여유롭게 음미하기 좋겠다.

 

오늘은 억새축제 개막일이었던 10월 17일 금요일의 하늘공원모습을 기록해 본다.

▲ 드넓게 펼쳐진 하늘공원 억새밭

서울 억새축제는 월드컵 공원내 하늘공원에서 열린다.

우리는 버스(271번)를 이용하여 월드컵 공원에서 내렸다. 

하늘공원은 지하철 6호선을 이용해 월드컵 공원역에서 내려도 쉽게 찾아갈 수 있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웅장한 상암 월드컵 경기장이 보인다.

자세한 하늘공원 가는방법은 아래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 월드컵공원(하늘공원) 가는길

월드컵 경기장에 도착하니 바닥에 서울억새축제 행사장을 가리키는 안내표시가 붙어있다.

표시가 눈에 잘 띄지않아 초행길이라면 약간 헤맬수도 있겠으나, 하늘공원을 찾는 행랑객들이 워낙 많아 사람들을 잘 따라가면 쉽게 찾아 갈 수 있다.

사람들을 따라 요런 길을 가다보면

월드컵 공원 도착!

벌써 울긋불긋 나뭇잎들이 예쁘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월드컵공원은 워낙 크고 넓어서 이정표도 어지럽다.

억새축제를 볼 수 있는 하늘공원은 저쪽이구나!

이정표를 따라 걷다보면 육교가 나온다.

이 다리를 이용해 하늘공원으로 건너갈 수 있다.

다리를 건너면 하늘공원 서울 억새축제장 입구에 도착한다.

중앙의 계단을 이용해 올라가거나 우회 진입로를 이용해 하늘공원에 올라갈 수 있다.

우리는 좀 가파르긴 하지만 중앙의 계단을 이용해 올라가기로 했다.

가파른 지그재그 계단이 싫다면 왼쪽으로난 완만한 등선을 타고 쉬엄쉬엄 걸어올라가도 된다.

그마저도 힘들다면 저기 보이는 맹꽁이차 셔틀(유료)을 타고 갈 수 있다.

하늘공원에 오르기전 이용 안내문을 읽어보고 올라가보자.

안내문 덕분에 이곳이 얼마전까지만해도 쓰레기 매립지였다는 사실을 다시금 떠올리게 되었다.

'무계획적으로 켜켜이 쌓아올려진 수십미터의 쓰레기산이 이렇게 멋진 자연친화 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니!' 상전벽해한 공원의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오는 한편, 인간 욕망의 부산물로 이런 거대한 산을 쌓아 올렸던 지난날 우리의 모습이 부끄럽고 또 무섭기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도 왼쪽의 노을공원과 오른쪽의 하늘공원은 과거에 난지도 제1, 2 매립장이었다.

지금은 멋진 공원이 되었지만 발 밑에는 아직도 엄청난 양의 쓰레기들이 묻혀있다는 사실.

하늘계단이라고 이름붙은 저 계단을 이용해 공원으로 올라갔다.

계단에는 숫자가 적혀있었는데 모두 291개의 계단을 밟고 올라야만 정상에 오를수 있다.

아이고 이거 계단이 꽤 많구만..

계단오르는 중간중간 아래를 내려다보면 이렇게 멋진 경치를 즐길수 있다.

이날은 날씨가 맑고 깨끗해서 시계가 좋았다.

계단을 다 오르니 어느덧 하늘공원이 가까워지고 있다.

드디어 서울 억새축제장 도착!

이날은 축제 첫날이고 평일이어서 그랬는지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다.

덕분에 여유롭고 느긋하게 억새밭을 구경하며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 좋았다.

하늘공원 탐방객 안내소 쪽에서 내려다본 억새밭의 풍경이 참 멋졌다.

빽빽하게 심어진 억새밭 사이로 오솔길이 나있어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여유롭게 걷기 좋다.

아 가을이구나!

이렇게 풍경이 멋지니 어느곳에 카메라를 들이대도 멋진 사진이 나올것만같다.

이런곳에오면 나도 전에없던 카메라 욕심이 나곤한다. 

역시 폰카로는 멋진 풍경을 담아내기에는 한계가있다.

▲갈대와 억새의 차이

갈대와 억새는 사는곳이 다르다. 갈대는 물가에, 억새는 물이 없는 마른땅에 주로 산다.

또한 갈대와 억새는 잎을 보면 쉽게 구분이 되는데, 

갈대는 흰색의 맥이 없으나 억새는 잎의 가운데 흰색 맥이 나와있다.

그러니 물가가 없는 이곳엔 갈대가 없고 전부 억새만 있는셈이다.

해가 조금씩 지더니 파랗던 하늘이 차츰 붉게 물들어간다.

노을이 지면서 파란하늘이 붉게 물들다가도 어떤부분은 이렇게 분홍색을 칠해놓기도 한다.

불이 붙은듯 활활 타오르는 석양과 억새.

해가 넘어가면 억새밭에 설치된 조명등에서 알록달록 예쁜 불빛이 쏟아진다.

축제를 맞아 하늘공원 중앙무대에서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불타오르는 석양을 배경으로 공연을 하다니, 어쩜 이렇게 멋질수가!

완전히 해가 진 후에도 조명 덕분에 색다른 억새밭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간만에 하늘과 가까운 하늘공원에서 억새들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누런 억새밭을 조용히 걷노라면 왠지모를 쓸쓸함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 또한 가을이 주는 멋스러움이 아닌가 싶다.

깊어가는 가을,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아름다운 억새밭에서 여유롭게 가을을 느끼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행사기간은  10월 17일 (금) 부터 10월 26일 (일) 까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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