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일 동묘 벼룩시장을 가다.
삼일절 휴일을 맞아 잍걸이와 함께 가까운 동묘 벼룩시장에 다녀왔다.
사람들구경, 재미난 물건들 구경할겸 가벼운 마음으로 오후 세시쯤 느긋하게 다녀온 동묘시장.
오늘은 3월1일의 동묘 시장 풍경을 포스팅해본다.
이날은 휴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수많은 인파로 인해 지하철 동묘앞역 3번 출구에서 시장 입구로 나오기에도 쉽지않았다.
지금껏 와본 동묘시장중 사람이 제일 많았던 날이 아닌가 싶다.
동묘앞역3번 출구로 나와 조금 걷다보면 오른쪽에 바로 보이는 수입식품 판매점.
매장안쪽에선 건강식품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볼때마다 규모가 커지고 있는듯.
매장밖 가판대엔 수십가지 수입과자들과 음료수, 커피등을 팔고있다.
아이스 브레이커스 작은통 두개가 천원.
큰통은 천오백원.
영국산 토피스 캔디 두개가 천원 이란다.
각종 음료수 세개 골라 천원.
우리는 미닛메이드 망고쥬스 PET병 3개 구입했다.
편의점에선 한병만해도 천원이 넘었을텐데!
각종 초콜릿과 젤리들도 판매중.
시장내 큰 길을 따라 좌우로 벌려진 잡동사니 좌판들.
롯데 자이언츠 헬멧도 보이고 삼각대에 다리미, 재봉틀, 붓과 벼루 세트등 어울리지 않는 물건들이
한 데 모여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로션과 스킨등 화장품도 판매중.
목욕탕에서 많이 보던 디자인이다.
쾌남아들이 애용하던 미스쾌남 로오숀!
각종 화려한 색감의 장화들.
마치 슈퍼 히어로의 특수장화 같아 보이기도 한다.
용암 위를 걸어다녀도 끄떡 없을것같은 그런 느낌.
라디오 카세트, cd플레이어, 네비게이션, 캠코더, 다리미, 디지털 카메라 등등..
심지어 psp도 판매중이다.
저것들 작동은 잘 되는걸까??
골목골목에도 각종 구제물품 가게들이 많이있다.
길바닥에 수북이 쌓여있는 옷가지들.
겨울 점퍼에서부터 봄철 트렌치코트와 여름용 티셔츠,
반바지와 치마, 청바지, 츄리닝, 심지어 가끔씩 보이는 양말 한짝까지 오만가지 구제옷이 쌓여있다.
"한장에 천원, 여섯장에 오천원"
간이의자 위에 올라선 아주머니가 쉴새없이 외친다.
어디 나도 한번 구경해 볼까?
동묘 시장에서 헌책이랑 수입과자들은 몇번 사봤지만 옷은 사본적 없었는데 한벌에 천원이라니 살짝 귀가 솔깃해진다.
뭐 안맞고 못입겠으면 걸레로라도 쓰면되지. 천원이잖아?
이리저리 물건들을 들추며 보물을 찾는 사람들 틈에 잍걸이도 용감하게 가세한다.
정말 요상한 옷들도 많고 70' 80' 시대에나 입었을법한 디자인의 옷들도 있지만 잘 찾아보면 꽤 괜찮은 옷들도 발견할수 있다.
어디 터지고 찢어진곳없이 멀쩡해 보이는 요런 원피스도 천원.
빤짝이 장식이 귀여운 요런 니트도 천원.
좀있음 마감해야 한다는 아주머니 말에 사람들의 손놀림도 분주해진다.
처음엔 소심하게 하나 두개 집어보던 잍걸이도 부지런히 골라본다.
이날 득템한 물건들은 아래 링크로~
구제옷 쇼핑을 마치고 수입과자들을 구경하러 가는길.
이날 정말 사람많았구나..
여기서부터는 수입과자 위주로 gogo.
오늘 처음본 아침햇살 흑미.
검은색 아침햇살도 있었구나.
동묘시장에선 요 흑미 아침햇살 12병 한상자를 천원짜리 두장이면 구입할 수 있다.
아사이베리 음료 한상자는 오천원.
어디서 요런 물건들을 가져올까 싶은데 트럭에서 저렇게 한가득 아침햇살을 내리고 있다.
치치스 살사소스는 아직도 판매중이다.
덴마크 산딸기잼이 3000원. 살구쨈도 3000원.
얼마전 보지 못했던 미국산 버터를 파는 가게들이 많았다.
I can't believe it's not butter!
맞다. 버터아니고 마가린임.
한통에 3000원. 두통엔 게보린이아니고 5000원.
유통기한은 한달도 안남았다.
정말 맛있게 먹었던 그론도나 보치니랑 그론도나 까네스트렐리니는 이제 다팔리고 없구나.
뭐 새로운 군것질거리 들이 없나 둘러보았으나 그닥 눈길을 끄는 물건들은 없었던듯싶다.
새로 발견한 아이템중 괜찮아보이는 슈레이버 크림치즈.
4통에 천원. 한박스(25통)은 6000천원.
미국 슈레이버의 체다치즈 스프레드가 2000원.
빵, 나쵸, 비스킷과 함께 먹으면 좋다고 친절하게 적어 놓으셨다.
코나그라사 저지방 마가린이 2000원.
갑자기 유제품들이 많아진듯.
골목길 수입과자 가게에 가보니 전에 네봉지 천원에 팔던 나쵸가 다섯봉지 천원이 되있다.
꾸이꾸이 열마리 천원. 검은콩 두유 1리터짜리가 천원.
덴마크 리펜사 데니쉬 쿠키가 세개에 2천원.
동그란 깡통에 들어있는 데니쉬쿠키를 소량 봉지포장한 제품이길래 세봉지 구입했다.
이미 구제옷과 음료수, 가방으로 짐이 많아져 이날은 요만큼만 구입.
슬슬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파져 동묘 구제시장 구경을 마치고 밥먹으로 동대문으러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가 밥먹으러 간곳은 동문식당.
동대문 콩나물밥집으로 유명한 동문식당 별관 1호점을 찾은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 [동대문 동문식당] 맛있는 콩나물 국밥이 3000원!
언제 찾아도 소박한 즐거움이 있는곳 동묘 벼룩시장.
오늘도 야무지게 잘 놀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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