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나들이2] 헤이리 예술마을 근현대사 박물관 관람기

한국의 근현대사를 만나러 가다.

안녕하세요 '야무지게 놀고먹자' nolgo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지난편에서 구입한 빅3 자유 이용권을 이용하여 방문해본 <한국 근현대사 박물관>관람기 입니다.

한국 근현대사 박물관은 헤이리 예술마을에 가기 전에 인터넷으로 추천 코스를 검색하다 발견한 곳인데, 이곳을 방문해본 많은 블로거들이 꼭 한번 가볼만한 곳이라며 추천을 많이 하더라구요.

수많은 헤이리의 이용 시설중 어떤곳을 방문해볼지 고민하다가 선택한 곳이었는데 정말 가보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글 ▼

2015/05/28-[파주 나들이1] 헤이리 예술마을에 가다. 

한국 근현대사 박물관은 헤이리 예술마을 4번 게이트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마을 외곽 큰길을따라 돌다보면 바로 찾을 수 있으니 

가는길은 위 지도를 참고하세요.

박물관에 들어가기도 전부터 과거 한국의 다양한 생활 소품들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전시는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흥미로운 물건들이 참 많군요. 

<한국 근현대사 박물관>은 한국의 100년 생활사를 돌아볼 수 있는 수많은 시대적 물품들을 고스란히 재현해 놓은 곳입니다. 박물관은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며 각 층은 풍물관, 문화관, 역사관등 각 시대와 테마에 맞게 꾸며져 있습니다. 

입장권을 끊고 들어가기 전까지도 꽤 많은 전시품들을 볼 수 있어 한번쯤 둘러보기도 좋겠더라구요.

요기 까진 입장권 없이도 볼 수 있어요 ^^

여긴 화장실인데 화장실도 근사하게 꾸며놓았네요 ㅎㅎ

여기는 박물관 입구 입니다. 박물관 입구쪽에 가보니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더군요. 헤이리마을 종합 매표소에서 구입해온 빅3 자유이용권(13,500원)을 입구에서 체크하고 본격적으로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관람료 / Ticket

일반 성인 7,000원

학생      5,000원

미취학 아동 3,000원

국가유공자.군경.장애인.경로우대  5,000원

우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단순히 옛날 물건들을 전시해놓은 곳인줄로만 알았는데 그시대의 거리 풍경을 실감나게 재현해 놓았네요. 딱딱하고 지루한 박물관이 아니라 테마파크 같은곳에 온듯한 느낌입니다.

입구에서 기념촬영 찰칵!

본격적인 전시회는 지하 1층 부터 시작합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는 길에 내려다본 풍경은 마치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세트를 보고있는것 같네요. 지하 1층은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38개의 세트로 꾸며놓은 풍물관 입니다.

잍걸이도 옛날 우체통 옆에서 사진 한방 찰칵.

50~70년대의 저잣거리를 정말 실감나게 꾸며놓았습니다. 벽에 붙어있는 광고판, 선거 벽보등이 참 실감나네요. 정말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온듯한 느낌입니다.

ㅋㅋㅋ

박물관엔 자신들의 젊은시절을 회상하며 즐겁게 관람하시던 어르신들이 상당히 많이 계셨습니다. 어른들은 자식이나 손주들에게 예전 생활상을 열심히 설명해주시더군요. 그 모습이 상당히 보기 좋았습니다.

어린 학생이나 젊은 사람들은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과거의 생활모습을 그저 신기한듯 바라보았지요.

저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들을 함께 모시고 오면 참 좋겠더라구요.

요즘 피로감을 쉬이 느끼던 참인데 진고개 약방에서 영양제나 하나 사갈까요? ㅎ

우체국, 전당포, 전파사등 실감나는 세트장이 정말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다방에서 열심히 일감을 찾고있는 어린 찍새 소년의 모습이 참 애잔합니다.  ㅜㅜ

어려웠던 그때 그 시절을 직접 겪어 보진 못했지만, 삶의 고단함이 느껴지는 당시 생활상을 바라보며 간접 체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박물관을 돌아보며 어쩜 이렇게 공간 활용을 잘해서 멋지게 꾸며 놓았을까 하는 감탄사가 연신 나오더군요. 세트장을 꾸며놓은 아이템들이 대부분 실제 그시대에 사용되던 물건들이었습니다.

달동네를 거쳐 다시 지상으로 올라갑니다.

박물관 1층과 2층은 문방구, 헌책방, 만화방, 국민학교, 분식점등의 12개 세트가 전시되어있는 문화관 입니다. 여긴 만화방 세트인데 티비에서 아기공룡 둘리가 나오네요 ㅎㅎ.

이곳은 국민학교 세트입니다. 

새희망, 새설계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네요. 근데 요즘 어린이들은 국민학교라는말을 알까요? ㅋㅋ

교실 세트 안에는 난로위 쌓아올린 도시락들과 누런색 물주전자가 정겹습니다. 책상위에 놓인 타자기들은 실제로 처음 봤는데 참 신기하더군요. 교실에 들어온 어린 학생이 "여긴 컴퓨터 실이야?" 하고 엄마한테 묻는데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총력안보, 자주국방, 간첩신고, 가족계획.... 시대상을 말해주는 구호들이네요.

3층 부터는 1910~2003년까지의 역사, 정치 사료등을 전시하고 있는 역사관 입니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6.25 전쟁, 88 올림픽, 2002 한일월드컵등과 관련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의 사진과 관련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잠시 묵념.

쭈욱 통로를 걷다보니 차츰 어느정도 알만한 시대상들이 나타나는군요. 국위선양에 앞장섰던 왕년의 스포츠 스타들의 사진속 익숙한 얼굴들이 많이 보입니다. 차붐도 보이고 박치기왕 김일도 보이고, 저기 씨름선수 시절의 강호동도 보이네요 ㅎㅎ

아~ 이 만화 뭔지 알것 같은데 뭐더라....

여기 있는 술중 드셔보신게 몇개나 되나요? 전 어릴때라 먹어보진 않았지만 저기 중간에 두꺼비 쏘주랑 윗줄 세번째 오비 맥주 디자인이 기억나네요. 어렸을적 아부지 술심부름 많이 했죠 ㅋ

이주일의 리빠동 사장.

옛날에 티비에서 본것도 같은데 ...

박물관 실내를 시원하게 해주던 선풍기는 무려 골드스타 입니다. 이거 그냥 전시품 아니에요 ㅋ. 30년은 족히 되보이는 구형 선풍기가 아직까지 당당히 현역으로 활동중이네요. 덕분에 시원하게 박물관 구경 했습니다.

여기까지 즐겁게 관람을 마치고 다시 1층 출구로 나오니 시간은 거의 한시간이나 흘러 있었습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빈틈없이 빽빽히 채워진 한국의 과거 생활사를 훑어보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더군요. 좀더 천천히 과거의 추억을 느끼고 싶으신 어르신들은 이보다 관람 시간이 더 늘어나겠지요.

다시 한번 느끼지만 박물관이 정말 알차고 볼거리가 풍성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3층짜리 큰 건물이 비좁게 느껴질 정도였어요. 공간 활용을 정말 예술적으로 해서 허투루 쓰인 공간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성인 입장료 7,000원이 전~혀 아깝지 않은 정말 재밌고 뜻깊은 전시회 였습니다.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연령층이 모두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좋은 전시회라고 생각됩니다. 헤이리 예술마을에 놀러가신다면 꼭 한번 가볼 만한 곳으로 여기 <한국 근현대사 박물관>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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