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국밥을 먹어보다.
☞동묘 벼룩시장 구경후 저녁을 먹기위해 동대문 쪽으로 향했다.
우리는 보통 동묘시장에 오면 동대문 콩나물밥을 먹곤했다.
오늘도 저번에 갔던 동대문 '국시 & 콩나물밥'을 갈까 하다가 이번엔 다른곳도 한번 가보고싶어서
동대문 쪽으로 조금더 걷다가 노란 간판의 콩나물밥 전문점을 발견했다.
그곳은 바로 동문식당 별관1호점.
이번포스팅은 이날 먹었던 동문식당의 맛있는 콩나물 국밥 이야기 이다.
<동문식당 별관 1호점>
동묘역에서 슬렁슬렁 걷다보면 금새 동대문역에 닿게되는데 동대문역5번 출구 바로 앞에서 동문식당을 찾을 수 있다.
'최고의 웰빙식사, 콩나물밥 전문점 , 동대문 원조 본가, 가격파괴!' 등의 수식어를 단 노란색 간판의 동문식당 별관1호점.
가게 밖에는 '인터넷에서 먼저 떳다' 라는 소개글이 큼지막하게 걸려있다.
나중에 알게된것이지만 요 동문식당은 동대문에서 콩나물밥으로 원조격인 식당으로 상당히 유명한 가게였다.
"콩나물 국밥 개시. 3000원"
콩나물밥은 이미 먹어봤지만 아직 콩나물 국밥은 먹어보지 못했었다.
날씨도 쌀쌀한데 어디 국밥 한그릇 말아 먹어보자!
문을열고 들어가니 가게는 이미 많은 손님들로 가득차 있었다.
식당 내부가 그리 넓지는 않았지만 깔끔하고 단정했다.
홀내 빈 테이블이 없으면 이층으로 손님을 안내하는걸로 보아 이층에도 테이블이 있는듯하다.
조리실은 오픈되어있어 분주하게 음식을 준비하는 직원들의 모습을 볼수있다.
한쪽벽에 붙은 안내문을 보니 식당 옥상에 꽃과 식물들로 꾸며놓은 야외정원 테이블이 있었다.
옥상 테라스가 딸린 국밥집이라니 신선하구나!
벽에 걸린 동문식당의 사실상 유일한 메뉴인 콩나물밥의 사진.
보통 콩나물밥은 2500원, 소고기가 추가된 콩나물밥은 3000원이다.
이것저것 많은 메뉴보다 확실한 전문 메뉴 하나만으로 승부하는 식당이라니 왠지 먹기전부터 기대가 된다.
여기에 콩나물 국밥이 추가 되어 메뉴는 이렇게 다양해(?) 졌다.
한쪽 벽면에는 큼지막하게 안내문이 쓰여있었는데 뭔가 싶어 읽어보려는 찰나 주문했던 국밥이 나왔다.
일단 먹고 보자.
주문했던 국밥은 금새 나왔다.
얼큰한 국밥 냄새를 풍기며 뜨끈한 뚝배기 두개가 식탁위에 올라온다.
반찬은 단출하게 김치와 무생채 절임. 간을 맞추기위해 새우젓이 준비되어있다.
'이거 꽤 비주얼이 훌륭한데?'
3000천원짜리 국밥치고는 내용물도 실했다.
북어로 우려낸 시원한 국물에 넉넉하게 쌀밥이 들어있고, 그위에 아삭한 콩나물과 송송썰어넣은 대파, 다져넣은 김치,
몇개의 북어건더기와 시원한 맛을 내는 청량고추가 들어있다.
맨위에 올려진 김가루로 데코레이션 마무리.
< 한 뚝배기 하실라예? >
맛있다!
한숟가락 입에 넣고 곧바로 감탄사가 나왔다.
북어와 콩나물, 파, 청량고추로 맛을 냈으니 국밥이 시원하지 않을래야 시원하지 않을수 없지.
얼큰하고 뜨끈한 국밥을 먹으니 추웠던 몸이 금새 후끈 달아올랐다.
3000원이라는 저렴한 밥값을 따로 떼어놓고 생각해봐도 국밥 자체의 맛이 상당히 훌륭했다.
간을 맞추기 위해 준비된 새우젓을 넣지않아도 국밥은 내 입맛에 딱 알맞았다.
반찬으로 나오는 김치와 무 생채 절임도 갓 담갔는지 상큼하니 맛이 좋았다.
한숟갈 국밥을 떠먹고 아삭한 김치를 씹으며 후룩후룩 국물을 마실때마다 감동의 맛이 느껴졌다.
야 이거 6,7천원은 받아도 되겠는데?
그제서야 한쪽 벽면을 가득채운 안내문이 눈에 들어왔다.
콩나물밥을 전국 최초로 상품화 했다는 동문식당의 안내문.
자존심을 걸고 고객들을위해 최고의 식재료를 사용하여 음식을 만든다는 안내문을 읽어보고서야
지금 내가 먹고 있는 국밥이 왜 이렇게 맛있을수 있는지 깨달았다.
값싼 수입쌀이 아닌 농협에서 받아오는 국산 햅쌀, 중국산이 아닌 매일마다 직접 담그는 김치.
거기에 각종 부자재 까지 최고의 제품을 이용하여 음식을 만들었기에 이런 훌륭한 맛이 나오는구나!
아니 근데 이거 3000원으로 마진이 남기는 하는거야?
"남지"
잍걸이가 단호하게 대답한다. -_-;
그래도 이거 진짜 3000원 내고 먹기엔 미안할 정도다.
요즘 둘이서 밥한끼 먹으려면 만원한장으로도 쉽지 않은때 인데 이렇게 훌륭한 식재료를 사용한 맛있는 식사가
단돈 3000원 이라니!
둘이서 연신 맛있다는 감탄사를 내뱉으며 맛있고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섰다.
이날 다녀온 동문식당의 콩나물국밥은 그맛이 생각나 멀리서라도 찾아오고싶게 만드는 맛이었다.
값싼 재료를 마다하고 고객을 위해 좋은 재료를 사용해 최고의 맛을 선사하는 식당 직원들의 정성이 더해져
이런 훌륭한 맛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맘같아서는 좋아요 라도 한번 눌러주고 싶은데, 내 멋대로 내 블로그에서 별점이나 만점 줘야겠다.
★★★★★
동대문근처 맛있는 콩나물밥, 콩나물 국밥이 먹고싶다면 동문식당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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