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동물원 4월4일 재개장 합니다! / 서울동물원 갔다가 허탕치고 온 이야기 ㅠㅠ

잍걸이와 함께 얼마전(3월27일) 서울대공원의 서울동물원에 다녀왔다.

 요즘 날씨도 따뜻하고 봄꽃들도 속속 피어나고있어, 시간나면 꼭 동물원에 다녀오자고 잍걸이와 약속했던 참이었다. 마침 이날은 여유가 생겨 오전부터 일찍 서울동물원으로 출발하였다.

 

그러나 동물친구들 만날생각에 들떴던 마음도 잠시, 서울대공원역에 내려 바로 만난  표지판을 보고 우리는 멘붕에 빠졌다. 

[고병원성 AI 확산차단을 위해 서울동물원과 테마가든을 임시 휴장 합니다.]    ㅜ_ㅜ

오늘은 즐겁게 서울동물원 나들이를 다녀오려 했으나, 서울동물원 휴장으로 허탕치고온 그날의 하루를 두서없이 포스팅 해본다. 

※  이야기에 앞서 전하는 서울대공원 재개장 소식.

 조류인플루엔자(AI) 때문에 문을 닫았던 서울대공원의 서울동물원이 4월 4일 다시 문을 연다.

동물원을 재개장한 후에도 비상 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조류 전시장은 안전띠를 둘러 당분간 관람을 통제한다고 한다. 서울동물원을 찾을 계획이었던 사람들은 참고하시길.

자 그럼 시~작.

서울동물원 지하철 입구에서 만난 알림판.

으아니~! 이럴수가!

※ 서울동물원 재개장은 4월 4일 이루어 진다.

<썰렁한 서울대공원입구>

고병원성 AI 확산 차단을 위해 서울동물원과 테마가든을 임시휴장 한단다. ㅠㅠ

지난 2014.3.13 부터 시작된 임시휴장은 재공지시까지 이어진다는데... 

아 왜 확인해보지 않고 떠났을까.

그래도 서울대공원 왔는데 꽈배기는 사먹어 줘야지. 

항상 서울대공원에 오면 사먹는 맛있는 꽈배기 한봉지(네개 천원)를 들고 동물원 쪽으로 가본다.

그래도 여기까지왔는데 그냥 가기도 아쉽고해서 일단 코끼리 열차를 탔다.

항상 들뜬 마음으로 타던 코끼리열차가 오늘은 참 쓸쓸하게 느껴진다.

서울대공원은 휴장이었기에 다음 정거장인 서울랜드입구에서 하차하였다.

서울랜드입구에 조성된 예쁜 튤립화단. 

서울랜드는 지금 캐릭터 페스티발이 열리고 있으니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가면 좋을듯하다.

☞ [만원의 써프라이즈] 4월엔 서울랜드 자유이용권이 만원!

이왕 이렇게 된거 서울랜드라도 갈까 생각해보았지만, 며칠후면 외환카드 만원의 써프라이즈로 자유이용권을 만원에 살수 있는데 제값다주고 34000원에 들어가려니 너무*1000 아까워 포기 하고 말았다.

우리 동물원옆 미술관에 산책이라도 가자~

<국립 현대미술관 과천관 안내도>

평소 동물원은 자주 왔었지만 그 옆 현대미술관은 제대로 본적이 없었다.

야외 조각상들 구경만 슬~쩍 하고 넘어갔었는데 오늘은 한번 관심 갖고 둘러볼까?

<국립 현대미술관 과천관>

평일이어서 그랬는지 미술관에도 관람객들은 많지 않았다.

학교에서 단체로온 학생들이 없었다면 적막함은 훨씬 컸을것같다.

기대하고 나왔는데 허탕친바람에 흥미가 떨어져서 그랬는지 야외 조각장의 미술품들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역시나 오늘도 슬렁 슬렁 야외 조각품들을 훑고 지나 갔다.

호박

빨간말 

굴따러간 엄마를 기다리는 누이와 동생 (이라고 멋대로 제목을 지어봄)

우리 눈맞았어요 (가 아니었을까?)

미술관내 전시된 백남준 작가의 비디오아트 작품 '다다익선'

 역시 예술도 규모의 경제인 것인가?

1,003대의 티비를 탑처럼 쌓아 제작한 작품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미술관을 나와 조금더 걸어가면 보이는 자연캠프장.

이렇게 된거 숲속 맑은 공기나 마시고 가는것도 좋겠다 싶어 캠핑장으로 향했다.

자연캠프장은 지난여름 처음 가봤었는데, 그때는 실제로 캠핑을 하기위해 방문했었다.

여름 휴가철에 서울대공원 홈페이지에서 어렵게 텐트를 예약해서 1박 재밌게 보내고 왔었다.

야영을 위해선 사전에 텐트(15000원)를 예약해야하지만,

텐트를 미리 예매하지 않아도 당일 입장은 가능하므로 입장료 2000원만 내고 들어갔다.

어른 입장료 2000원.

역시 자연캠프장도 한산했다.

아직 여름 성수기는 아니었기때문인지 넓은 캠핑장엔 이용객들이 많지않았다.

덕분에 조용히 자연을 즐기며 산책하긴 좋았다.

여름철 계곡엔 물이 꽤 깊게 있지만 이날은 거의 말라있었다.

당일 이용객을 위한 안내문.

오후 7시까지 계곡주변을 이용할수있고 해먹, 그늘막, 텐트는 설치금지란다.

앗! 다람쥐 발견!

처음엔 신기했지만 이곳에서 다람쥐는 발에 채일정도로 많았다.

사람들에게 방해받지않고 자기들끼리 맘놓고 돌아다니는 다람쥐들이 참 반가웠다.

앗! 이것은 꿩?!

동물원에서 탈출한놈은 아닐까? 철창 안에있는 꿩을 보다가 이런곳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꿩을 보니 새삼 신기했다.

앗! 이거슨 나비!!

....

이걸로나마 동물원 못들어간 아쉬움을 달래본다.

캠핑장에 방문객이 거의 없어 텐트들도 대부분 닫혀있었다.

작년 여름 우리가 사용했던 텐트를 찾아가 보았다.

추억의 행복색깔 라푸마 텐트 ㅋ. 이번여름에도 기회가 되면 다시 찾아와야겠다.

동물들 구경하느라 돌아다닌것도 아닌데 왜 벌써 지친걸까.

예정에도 없던 미술관 산책과 캠핑장 계곡 산보에 체력이 고갈되어 자리를 깔고 앉아 휴식을 취했다.

매점에서 캔맥주와 과자를 사와 먹으며 계곡 맑은 공기에 유유자적 한가함을 만끽했다.

돋자리깔고 낮잠도 한잠 쿨쿨-

뭐 동물원 못가도 이것도 괜찮네 ㅎ.

계획했던 동물원을 못가본것은 상당히 안타까웠으나 주변 미술관과 캠프장을 이용하여 나들이를 즐길수있어 썩 나쁘지 않았다. 

일찌감치 포스팅을 올려 동물원 임시휴장 소식을 전하고 싶었지만 게으름을 피우다 재개장 하루전에서야 부랴부랴 포스팅한다. 우리는 이날 동물원 나들이를 즐기지 못했지만 4월4일부터는 다시 동물원이 운영을 시작하니 즐거운 봄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는 분들은 동물원에서 완연한 봄날을 만끽하시면 좋을듯하다.

이것으로 서울동물원 갔다가 허탕지고 온 이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