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만 신으면 너도 나도 김연아
영원할 것만 같던 여름철 무더위도 이제 차츰 그 기세가 꺾이고 있다.
하지만 한낮에 땀흘리며 야외활동을 하기엔 아직 부담스럽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을수도 없는 노릇.
여름방학은 아직 한창인데 집에서 방바닥과 씨름중인 학생들, 여름 휴가는 그림의 떡인 직장인들, 태양을 피하고싶은 연인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이 있다.
그곳은 바로 실내 아이스링크 스케이트장!
실내에서 시원하게 스케이트 타며 더위도 잊고 운동을 즐기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태풍이 부나 스케이트만 신으면 누구나 김연아가 될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은 놀이공간이 또 있으랴!
자, 더운여름날 집안에만 있기 힘들었던 사람들은 바로 뛰쳐나가자. 여기 롯데월드 아이스링크로 ~~~ go go go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롯데월드 실내 아이스링크는 지하철 2,8호선 잠실역과 바로 연결되있다.
지하철로 롯데월드 어드벤쳐 출입구에 도착했다면 아래로 한층만 더 내려가자. 바로 스케이트장이 나온다.
우와~! 사람들 많다!
계단을 내려가자마자 펼쳐지는 아이스링크 광경에 벌써부터 맘이 설렌다. 우리는 평일 오후 다섯시쯤 도착하였는데 여름방학기간 이라 그런지 스케이트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입장권을 끊지 않더라도 스케이트장 내부로 들어갈수만 없지 스케이트장 주변을 둘러볼수는 있다.
아이스링크 입구로 들어가기전 주변을 둘러보며 땀을 좀 식혔다. 바깥 날씨는 후덥지근 하지만 이곳은 얼음판의 차가운 한기가 느껴져 금방 더위가 가셨다.
링크 주변에 제휴 할인 카드와 이벤트 안내 광고판이 설치되어있다. 할인받을 수 있는 수단이 있다면 야무지게 할인받아 이용하자. 아이스링크의 기본적인 이용 가격은 다음과 같다.
입장권 성인 10000원 / 어린이 9000원.
스케이트 대화료 성인 5000원 / 어린이 4000원.
세트권(입장권+대화료) 일반, 중고생 15000원 / 어린이 14000원.
이외 단체이용 가격과 자세한 정보는 아래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이제 아이스링크 입구로 들어가자. 안으로 들어가면 매표소와 스케이트 대여소가 나온다.
입장권을 구매하기전 정빙시간을 참고하자. 정빙하는데는 30분이나 걸리므로 대기하는 시간이 아깝다면 정빙이 끝나기 십오분 전쯤에 들어가면 좋겠다. 스케이트장 이용시간은 정빙시간 포함해서 3시간이다.
매표소에서 구입한 입장권을 들고 스케이트 대여소에 가면 자신의 사이즈에 맞는 스케이트를 대여해준다. 입장권은 스케이트 대여소에 한번 내면 돌려주지 않는다.
우리는 소셜커머스 위메프에서 야무지게 할인받아 15000원짜리 세트권을 8900원에 구입했다.
할인수단이 꽤 많으므로 각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대여소에서 자신의 발사이즈를 재어본후 스케이트를 대여하면된다.
우리는 겨울철에 워커힐 아이스링크장을 자주 찾는데, 워커힐 스케이트와 비교하면 여기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의 스케이트는 좀 낡고 딱딱한 편이다. 내,외피가 분리안되고 일일이 스케이트 끈을 묶고 풀러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으니 참고하자. 특히 스케이트화가 엄청 딱딱하니까 두꺼운 양말은 필수다.
양말을 준비 못했다면 스케이트장 옆 편의점에서 양말을 구할수 있다. 장갑은 스케이트장내 자동판매기에서 600원에 판매중이다. 안전 헬멧은 무료로 대여가능하다.
스케이트를 들고 옆 코인라커가 있는곳에서 스케이트를 갈아신자. 라커는 한번 열고 닫을때마다 500원씩이다. 동전교환기가 있으므로 500원짜리 동전걱정은 하지말자.
낑낑대며 스케이트를 갈아신었다. 두꺼운 양말을 신지 않으면 발꿈치가 까지거나 물집이 생길수 있니까 꼭 준비하자. 등산양말을 강추한다.
스케이트를 갈아신고 지하계단을 통해 아이스링크쪽으로 나오면 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
스케이트를 갈아신고 올라왔지만 아직 정빙시간이 끝나지 않아 휑한 스케이트장을 바라고보며 잠시 대기한다. 이때가 다섯시 삼십분부터 여섯시까지의 정빙시간이었다. 다섯시 반에 정빙시간이 되자 낮에온 사람들이 많이 빠지기 시작했다.
정빙시간이 끝나고 드디어 입장~
확실히 저녁시간이 되니 사람들이 많이 줄어서 스케이트장이 한산해졌다.
하도 오래간만에 스케이트를 탔더니 폼은 엉거주춤 허우적대고 다리가 후들후들 거린다. 아이스링크 바깥쪽 난간을 잡고 한발 한발 조심조심 움직여본다. 초보는 난간만 믿고 가는거다. 사진속 많은 사람들이 바깥쪽에 매달려있다.
해가 조금씩 지기시작하면 롯데월드내 기구들이 알록달록 조명등을 켜기 시작한다. 아이스링크 주변도 따뜻한 색깔의 조명등이 켜진다. 예쁜 조명을 배경삼아 스케이트를 낭만있게 타고 싶다면 저녁시간에 이용할것을 추천한다. 사람들도 낮보다는 적기때문에 북적이지 않아서 좋다.
한바퀴정도를 낑낑대며 돌았더니 슬슬 익숙해지기 시작한다. 이제 난간잡지 않고 넓은 빙판위로 나가본다. 많은사람들이 이용해서 그런지 얼음판은 금방 녹아 물이 생긴다. 넘어지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균형을 잡아본다.
어두운 하늘아래 알록달록 조명들이 예쁘다.
제법 익숙해져 신나게 스케이트를 타니 온몸에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가만히 서있거나 휴식공간에 앉아있으면 한기가 느껴지지만 스케이트를 타기시작하면 온몸에 힘이들어가 후끈달아오른다. 추울것같다고 두꺼운 옷을 걸치고 스케이트를 탄다면 금세 후회하게 되니 가벼운 옷차림으로 들어가자.
속도를 내 슉슉 얼음판을 가르면 스쳐가는 바람이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다. 그러나 실력이 미천하여 엉거주춤하기 일쑤니 자꾸 몸에 힘만들어가고 땀만난다. 그러면 어떠랴, 이렇게 재미난데.
한시간정도 스케이트를 타니 또 정빙시간이다. 조금 피곤하기도 하고 덥고 목도말라 아이스링크내 롯데리아로 간다. 스케이트를 열심히 탔다면 살짝 허기질 타이밍이므로 햄버거로 배고픔을 달래고 시원한 팥빙수로 땀을 식힌다. 요 별것없는 팥빙수가 어쩜 그리 맛이 좋던지! 땀흘리고 먹는 팥빙수가 꿀맛이었다.
30분간 정빙시간을 이용한 휴식을 마치고 다시 스케이트를 탄다.
평소 운동을 안해온 탓인지 한번 벗은 스케이트를 다시 신고 은반을 가르려니 허벅지가 묵직하다. 그래도 신나고 재밌게 아이스링크를 누벼본다. 한시간동안 또 신나게 놀고났더니 금방 체력이 고갈되고만다. 아쉽지만 오늘은 두시간만 타고 마무리 하자. 잍걸아 그만 가자~
8시30분 타임 정빙시간에 때맞춰 롯데월드 레이저쇼 퍼레이드가 시작되었다. 올해가 롯데월드 25주년이라고 특별 이벤트를 하는가본데 아이스링크에서도 제법 공연이 보인다. 롯데월드 렛츠드림 나이트 퍼레이드라고 하는데 밑에서 올려만봐도 꽤 볼만했다.
두시간동안 재밌게 스케이트를 타고 났더니 꽤 힘이 들었다.
스케이트를 벗어 대여소에 반납하고 코인라커의 물품들을 꺼내 아이스링크 관람객석에 앉아 쇼를 감상하였다. 땀 뻘뻘 흘리며 스케이트를 탄 탓에 몸에선 후끈 열이나고 옷은 땀으로 흥건했지만 가만히 앉아 있으니 금세 아이스링크의 냉기에 열이 식었다.
요즘 덥다고 밖으로 돌아다니지 않고 실내로만 다녔더니 없던 체력이 더 줄어든것같다.
운동부족을 절실히 느끼며 앞으로 운동을 좀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더운 여름날 운동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여기 실내 아이스링크를 강력추천한다.
스케이트 신고 모두 김연아처럼 새하얀 빙상위를 누벼보자!
단, 트리플악셀이나 카멜스핀등의 기술은 여기선 자제하는 걸로. 안전이 최고니까.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즐겁게 스케이트 타고온 이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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