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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무지게 먹자

남대문 시장 먹거리 열전- 야채호떡, 도너츠, 핫바를 먹고오다.


남대문 시장에서 먹방을 찍다.


지난 주말, 오래간만에 잍걸이와 함께 남대문시장 데이트를 하고 왔다.

가루쿡을 정말 싸게 파는곳이 남대문에 있다고해서 시장 구경도 할겸 겸사겸사 다녀온 것이다.


즐거운 시장 구경엔 군것질 거리가 빠지면 안되는법. 시장구경을 하면서 이것 저것 간식거리들을 많이 사먹었는데 그 맛이 하나같이 기가 막힌다. 오늘은 남대문시장에서 먹어본 맛있었던 먹거리들을 소개한다.



남대문시장_먹거리_도너츠_찐빵_호떡

■ 역시 시장구경은 먹으면서 하는게 최고■




2015/02/02  - 포핀쿠킨 4500원!! 가루쿡 싸게 파는곳 남대문 영선마트 가는길.

 



남대문시장



지하철 4호선 회현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남대문 시장이 눈앞에 나타난다.

출구로 올라오자 마자 보이는 수많은 사람들의 물결이 정신을 쏙 빼놓는다.  

지하철 출구앞까지 이어진 줄이 뭘까 하고 다가가 살펴보니



남대문시장



호떡집 이구나! 호떡집에 불난다는 말이 이거보니 정말 실감이 난다.

호떡 사려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던지 작은 호떡 가게를 빙~ 둘러서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다.



남대문시장_잡채_야채호떡



이 작은 호떡가게에 직원들만 네명이다.

호떡을 쉼없이 만드는 아주머니 한 분, 호떡을 굽고 뒤집는 사람, 구워진 호떡을 포장하고 판매하는 사람, 손님들 줄세우고 질서 유지 하는 사람. 판타스틱 4가 따로없다.



남대문시장_잡채_야채호떡



노릇노릇 고소한 기름냄새에 끌려 나도 호떡 하나를 사먹어 보기위해 긴 줄 끝에 섰다. 

줄이 어찌나 길고 복잡하던지 일행중 한명만 줄서있고 나머지는 길 한쪽으로 가있으란다.



남대문시장_잡채_야채호떡



호떡의 종류는 총 네가지다.


꿀(씨앗)호떡 1000원

야채(잡채) 호떡 1000원

불고기 야채호떡 1500원

팥 호떡 1000원



씨앗호떡이나 잡채호떡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불고기 야채호떡이랑 팥호떡은 뭘까 궁금했다.

한번 먹어볼까 싶었지만 줄서있는사람 대부분 꿀호떡과 야채호떡을 주문하길래 나도 대세에 편승했다.



남대문시장_잡채_야채호떡



아이고 아주머니 저 많은 호떡을 쉬지도 않고 만드시느라 수고 많습니다~



남대문시장_잡채_야채호떡



엄청난 속도로 호떡을 만들어내지만 수요가 공급량을 앞지르는 관계로 대기시간이 상당히 길었다.

대략 20분 이상 줄을 섰던것같은데, 그냥 중간에 빠질까 하다가 뒤에 불어난 줄을 보니 기다린게 아까워 그럴 수는 없었다. 그리고 마침내 받아낸 야채(잡채)호떡과 꿀(씨앗)호떡.

두툼하고 노릇노릇 구워진 호떡이 상당히 먹음직 스러워 보인다.



남대문시장_잡채_야채호떡



어디 맛을 보자~

뜨거운 호떡을 호호 불어가머 한입 베어물었다. "우와~ 맛있다"

고소하게 기름진 호떡이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러웠다. 호떡안 가득 들은 야채와 당면들이 신기하게도 호떡과 잘 어울려 조화로운 맛을 낸다. 따로 간장을 곁들여 먹을 수도 있었지만 간이 잘 되어있어 그럴 필요는 없었다. 호떡안에 잡채라니, 참 이런건 대체 누가 생각해낸걸까? 

호떡 크기가 꽤 두툼하고 커서 하나 먹고 나면 속이 든든할정도였다.



남대문시장_호떡



그에 반해 씨앗호떡은 좀 부실했다. 

검은깨랑 땅콩, 해바라기씨 등이 들어간것같기는 한데 내것만 그랬는지 ...음.

사람들이 많아서 급하게 구워냈는지 설탕이 녹지않아 서걱거리는 호떡을 먹어야 했다.

그냥 다음엔 씨앗호떡은 넘어가고 불고기 야채호떡을 먹어봐야겠다.



남대문시장



둘이서 호떡을 하나씩 나눠먹고 시장 여기 저기를 천천히 구경했다.

시장내엔 간식거리 말고도 족발, 순대, 파전, 닭발, 막걸리, 떡볶이등을 파는 포장마차들이 많이 있었다. 먹음직 스러운 냄새에 군침이 돌았지만 저녁에 모임약속이 있어 포장마차는 다음에 들리는걸로했다.



남대문시장_도너츠1



슬슬 길을 내려가다 보니 오잉 효자손 왕만두!

왕만두와 찐빵, 도너츠, 고로케를 파는 가게가 보였다.



남대문시장_도너츠



도나쓰 킬러인 내가 여기를 지나칠 수 없었다.

설탕 듬뿍 뭍힌 꽈배기와 찹쌀 도너츠, 단팥 도너츠를 골라 담았다. 가격은 세개 골라 2000원.

이곳도 쉴새없이 도넛을 만들고 튀겨내느라 가게 안은 바빠보였다. 금방금방 튀겨내서 그런지 좌판에 깔린 도너츠를 봉투에 담아왔는데도 뜨끈뜨끈했다. 꽈배기를 먹어보니 갓튀겨낸 상태라  겉이 바삭바삭하다. 지금껏 많은 꽈배기를 먹어봤지만 겉은 바삭바삭, 속은 쫄깃하고 부드러운 이런 꽈배기는 처음이다. 따끈하게 맛있는 도너츠를 먹고있으니 이제 식은 도나츠는 못먹겠구나 싶었다. 찹쌀, 단팥 도너츠도 마찬가지로 상당히 쫄깃쫄깃 맛있었는데, 맛의 비결은 반죽에 있는것 같았다.  



남대문시장_핫바2



예정대로 영선마트에서 가루쿡도 구입했고 이제 슬슬 시장구경을 마치고 명동 쪽으로 넘어가려던 그때, 저쪽 한곳에서 먹음직스런 어묵과 핫바들이 보였다.



남대문시장_핫바1



보통 핫바의 곱배기는 되어 보이는 크기의 핫바들이 참 탐스럽다.

이거 하나만 더 먹고 가자 ㅋㅋ



남대문시장_핫바



깻잎, 맛살, 소세지, 어묵.... 뭘 먹을 까 고민하다 결국 3천원짜리 모듬 핫바를 하나 골랐다.

가래떡과 맛살, 소세지와 어묵이 골고루 섞인놈이었다. 여기에 머스타드와 칠리 소스를 요리조리 바르고 한입에 하나씩 쏙쏙 빼먹으며 길을 걸으니 캬, 인생 뭐 있냐~ 배도 부르고 시장구경 참 재미지네!



시장구경하며 이것저것 군것질 거리로 배를 가득 채웠더니 포장마차를 그냥 지나친 의미가 무색해졌다.

이밖에도 남대문시장 곳곳에는 맛있어 보이는 먹거리들이 많았다. 뻔데기, 가래떡 구이, 뜨끈한 어묵등 평소 자주봐왔던것들 외에 족발 미니컵, 납작 찐빵 등 처음보는 신기한 음식들도 많았다. 다음번에 와서 하나씩 다 먹어봐야지. ㅎㅎ


맛있는 길거리 음식들을 하나씩 먹어보는 재미만으로도 남대문시장에 가볼 가치는 충분한것같다.

남대문 시장에 들렸다면 맛있는 여러가지 먹거리들을 즐겨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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