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 맛집 만다복
지난 포스팅에 이은 차이나타운 나들이 두번째 이야기 입니다.
잍걸이와 저는 차이나타운을 한바퀴 돌고나서 저녁을 먹으러 만다복이란 중식당에 들어갔습니다.
만다복은 백년짜장과 하얀짜장으로 유명한 가게입니다.
얼마전 수요 미식회에 방송을 탄 후 더욱 유명해져서 주말엔 짜장면 한그릇 먹으려면 40~50 분은 줄서서 기다려야 한다네요.
하지만 평일 오후에 방문한 만다복은 매장 밖에 줄서서 대기하는 사람들도 없고 한산했습니다.
<만다복>
만다복 위치는 위 지도를 참고하세요
식당안에 들어오니 멋진 인테리어가 눈에 띕니다. 온통 중국풍 장식물들로 실내가 꾸며져 있습니다.
식당 종업원들도 중국옷을 입고 서빙을 하고있어 마치 짜장면 먹으러 중국에 온것같은 기분이 드네요.
식당 2층에는 룸이 준비되어있습니다.
1층 테이블 좌석도 빈자리가 있었지만 잍걸이와 저는 좌식 룸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김치, 단무지, 생양파, 춘장등 기본 반찬이 세팅됩니다.
찻잔에 차도 한잔 따라주는데 무슨 차인지는 모르겠네요. 저기 보이는 춘장은 보통 동네 짜장면집에서 주는 검은색의 진미 춘장은 아니고 쌈장같은 맛과 모양새였습니다.
메뉴판에 메뉴가 상당히 많습니다. 100가지가 넘어가네요.
요리는 다음에 먹기로 하고 식사류에서 이집 인기메뉴인 백년짜장을 골라봅니다. 백년짜장은 검은색의 일반짜장과 하얀짜장이 있습니다. 저는 검은색 일반 백년짜장을 고르고, 국물이 먹고 싶었던 잍걸이는 해물짬뽕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각각 7,000원 입니다. 그냥 짜장면은 5,000원 이군요.
테이블 종이매트에 백년 짜장의 정체가 무엇인지 잘 설명 되어있습니다.
100년 짜장이란?
100전 화학조미료(MSG)없던 시절 짜장 만든 방법으로 재현한 고급 짜장면 입니다. 담백하고 깔끔하고 씹을수록 장맛이 더욱 고소한게 특징입니다.
100년 짜장 드시는 방법
소스를 약 2~3스푼 넣고(자신의 간에 맞게) 육수는 넣어도 되고 안넣어도 되고 개인 취향에 따라 많이 넣어서 칼국수 식으로 드셔도 됩니다. 비빔냉면의 육수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적당한 양 2스푼정도) 잘 비벼서 맛있게 드십시요.
...라고 적혀있네요.
잠시후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자직원이 백년짜장을 드셔보셨냐고 묻길래 처음이라고 말하니 먹는법을 설명해주었습니다. 발음이 부정확해서 잘 알아듣기 힘들었지만 눈치껏 알아들었습니다. ㅎㅎ
짜장면은 간짜장처럼 면과 짜장소스가 따로 나옵니다. 맹물같이 보이는 육수도 한사발 함께 나오네요.
면 위엔 오이채가 소박하게 올라가있고 별다른 고명은 없습니다. 완두콩이나 메추리알같은거 없어요 ㅎ.
짜장소스는 물기없이 퍽퍽해 보였는데 다진고기 볶음과 파가 대분인것 같았습니다.
멀건 육수(정말 별맛 안나는)를 몇 숟가락 뿌리고 물기없이 퍽퍽한 짜장소스를 면위에 부어 쓱쓱 비볐습니다.
짜장소스는 물기가 없어서 평소에 먹던 짜장면 같지가 않더군요.
이것이 정녕 내가 알고있는 짜장면이 맞는가하는 의구심을 가진채 열심히 비볐습니다.
짜장면을 얼추 다 비비고 맛을 보았습니다.
백년 짜장의 맛은 뭐랄까.... 음.... 건강한 맛이 나는군요! ㅋ
조미료를 넣지 않은 옛날 방식의 맛을 재현해선지 간이 꽤 심심합니다. 감칠맛도 부족하고 뭔가 입에 착 달라붙는 맛이 없네요. 짜장소스의 대부분을 차지한 다진고기 볶음때문인지 짜장면이 아니라 고기볶음면 같은 맛도 납니다.
짜장면이 아닌 제3의 음식을 먹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영 싱거워서 종지에 담긴 춘장을 넣어서 비벼 먹었더니 그나마 좀 먹을만 했습니다. 짜장소스는 양이 많아서 면을 다 먹고 남은 후에도 고기가 상당히 많이 남네요.
그리고 이것은 잍걸이가 주문한 해물짬뽕입니다. 짬뽕 그릇이 상당히 크고 푸짐하게 나오네요.
백년짜장은 입맛에 좀 안맞았지만 해물짬뽕은 제 입맛에 딱 맞네요!
얼큰하고 진한 국물이 자극적이지 않고 시원합니다. 짬뽕안에 새우, 쭈꾸미, 조개등 해산물과 갖은 야채들이 듬뿍 들어가 참 맛있었습니다. 양도 푸짐해서 만족도가 상당히 높네요.
개인적으로 저는 백년짜장보다 이 해물짬뽕이 훨씬 더 맛있었습니다.
식사를 마치니 디저트로 오렌지 조각을 인원수에 맞게 하나씩 주네요
맛있고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계산을 했습니다. 음식값이 보통 중국집보다는 쬐끔 비싼편이지만 색다른 분위기에서 먹어본 특별식 치고는 나쁘지 않네요. 식당이 한가해서 그런진 몰라도 직원들도 친절하게 요구에 응대해주어 기분좋게 식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멀리서 일부러 찾아와 한시간 가까이 줄서서 먹고 갈 정도 까지는 아닌것 같아요. 가끔씩 색다른 분위기에서 맛있는 중국 음식이 먹고 싶을때 대기없이 먹고간다면 딱 좋을것 같습니다.
<줄서서 순서를 기다리는 대기인원들>
계산후 밖으로 나오니 그새 식사하러온 대기인원들이 줄서 기다리고 있네요.
본격적인 저녁식사 시간이 되면 평일에도 꽤 손님들이 몰리나 봅니다. 사람들 많아지기전에 기다리지않고 잘 먹었네요 ㅎㅎ
식사를 마친 우리는 천천히 동화마을로 구경하러 갔습니다.
동화마을 구경한 이야기는 다음편에 이어집니다~
☞ [인천 나들이] 송월동 동화마을에서 동심을 만나다.
2015/05/20 - [인천 차이나타운 나들이1] 평일 오후의 한산한 차이나 타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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