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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이야기

잘 쓴 포스팅 하나, 열 보통 포스팅 부럽지 않다.


다음 메인페이지에 블로그 글이 노출되다.


'잘 쓴 포스팅 하나, 열 보통 포스팅 부럽지 않다' 라는 말이 있다.

물론 내가 방금 생각해낸 말이지만 이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므로 나 이전에 이 말을 한 사람이 없다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얼마전 잍걸이가 작성한 '수박바 만들기' 포스팅이 다음 메인에 오른적이 있다.


티스토리 추천글에 오르고 티스토리 베스트글에 오른후 다음 PC버전 메인모바일 버전 메인에 동시에 올랐으니, 말하자면 지역예선을 뚫고 본선에 진출후 준결승, 결승에 올랐다고나 할까?


티스토리 추천까지는 몇번 올라가본적은 있지만, 베스트글에 선정되고 다음 메인에까지 걸리는 것은 쉽지않은 일이다.

메인페이지에 한번 걸리는것도 힘든일인데 블로그 섹션에 오른 8개 글 중 제일 좋은 위치에 남들보다 두배크기의 자리를 차지하며 올라갔으니 이거 최종우승이라고 봐도 되지않을까?



다음 메인 노출< 다음 메인에 노출된 자랑스런 수박바>




포탈사이트 메인에 떡하니 올라가니 이날 블로그가 불이 난건 당연한일.

다음 메인페이지에 글이 노출된것을 알아차린게 오전 10시쯤이었는데, 순간 동시 접속자수를 체크해보니 400명 가까이 됐다. 포털 메인의 위력을 톡톡히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티스토리 유입로그< 티스토리 유입로그 >




오전부터 방문자수가 6, 7천명을 훌쩍 넘어가고 있는것을 보고있자니 정신이 아득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다음 메인에 글이 노출된 시간은 오래가지 않았다.

예전에 보면 하루정도는 변화없이 계속 유지됐었던것 같은데 이번 경우에는 약 세시간정도 메인에 노출된후 메인글들이 새로운 글들로 바뀌었다.


결국 그날의 총 방문자수는 1만명을 넘겼다. 평소 1천명정도 들어오던 블로그였으니, 열배 정도 더 방문자가 있었던 셈이다. 세시간이 아닌 하루 종일 메인에 노출되었다면 여기에 몇배를 더해야 했을지 감도 잘 안잡힌다.


아무튼 이날의 해프닝은 기분좋게 마무리 되었다. 포탈 메인에 오른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려고 캡쳐도 빠짐없이 해서 포스팅으로 남기려 했었다. 근데 귀찮아서 하루 이틀 포스팅을 미뤘더니 시간이 꽤 지나버려 이제와서 포스팅 하기도 멋쩍길래 그냥 넘어갔다.


그런데 이게 웬일, 평소처럼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무심코 본 실시간 방문자 카운터가 또 불이 나기 시작한것이다. 유입로그를 살펴보니 역시나 www.daum.net

새로 메인에 걸릴만한 포스팅이 없는데 어쩐일이지 어리둥절하며 메인페이지의 블로그 카테고리를 훑어봤다. 하지만 그곳엔 놀고먹자의 글은 찾을 수 없었다.

어찌된 영문이지? 찬찬히 다음 메인화면을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뒤져보니 아뿔싸!


이런곳에 다음 스페셜이란것이 있었네!




다음 스페셜<다음 스페셜에 걸린 자랑스런 수박바>




며칠전 다음 메인에 걸렸던 수박바가 또 다음 메인에 등장했다!


이번엔 하루종일 다음 스페셜에 놀고먹자의 글이 걸려있었다.

자정부터 다음날 자정까지 정확히 24시간동안 노출된후 다른글로 교체된것이다.

그외 다음메인에 노출될때와는 다르게  pc버전 에서만 노출이 되고 모바일에선 유입이 없는 차이가 있었다.

다음 스페셜 섹션에 노출된 실시간 유입효과를 따져보니 다음 블로그섹션에 걸렸을때보다 대략 3분의 1정도의 효과가 있었다. 비슷한 위치였지만 노출된 사진의 크기에 따라 클릭률이 큰 차이가 있던것같다. 애드센스도 몇픽셀 차이에 클릭률이 90%이상도 차이가 난다고 하니.



이날 총 방문자수는 1만2천여명 정도였다.

기분이 좋은것은 다음메인에 올랐던 글이 내려간후, 며칠뒤에 또 한번 다른 카테고리에 노출이 됐다는 것이다. 잘 쓴 글은 이렇게 두고두고 읽히는구나! 이 두번의 사건으로 방문자수는 평균 한달 방문자수의 2/3가 이미 달성되버렸고, 애드센스 광고수익금은 자연스레 내 얼굴에 아빠미소를 만들어주었다.


즐거워


근데 요즘 다음도 그렇고 티스토리 메인화면도 그렇고 변화가 하도 자주 일어나서 베스트글에 선정되기가 훨씬 까다로워진것같다. 다음 메인에 걸리기위해 기를쓰고 포스팅하기보다는 평소처럼 담담히 좋은 글을 정성껏 쓴다면 깜짝 보너스처럼 따라오는것이라고 생각하며 포스팅을 해야할듯 싶다.

아무튼 포털싸이트 메인에 노출된다는건 좋은일이다. 

언제쯤 이런 보너스가 다시 한번 찾아올까? ㅎㅎ 


'잘 쓴 포스팅 하나, 열 보통 포스팅 부럽지 않다' 란 진리를 깨달은 오늘의 이야기 -끝-



2014/07/14 - [티스토리 베스트글] 모바일에서는 보이는데 왜 PC버전에선 나의 글이 안보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