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묘/수입과자 리뷰] 29. 키블러 그라함 허니 크래커 - keebler grahams crackers

키블러 그라함 크래커

며칠전 쌀쌀하던 어느날, 

산책 겸 동묘 벼룩시장을 거닐다가 수입과자점에서 웬 커다란 크래커를 싸게 팔길래 하나 구입해왔다. 

빨간모자를 쓴 요정 마스코트가 그려진 키블러의 그라함이란 크래커였는데, 크래커 치고는 볼륨이 상당했다. 

그라함은 일반 씨리얼 상자보다는 살짝 작은 크기였고, 453g 이라는 무게에 걸맞게 상당히 묵직했다.

유통기한이 일주일 정도 밖에 남지않아 가격은 2천원으로 상당히 저렴했다.

상자에 그려진 크래커는 별다른 특징 없이 밋밋한 과자로 보였지만, 예전 동묘에서 사먹었던 키블러의  초코칩 쿠키가 상당히 맛있었기 때문에 키블러라는 브랜드의 제품엔 왠지 모를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히는 날도 있는법.

오늘은 내 발등을 찍었던 키블러의 그라함 허니 크래커를 살펴보기로 하자.

2014/06/13 -[수입과자] 동묘 벼룩시장 수입과자가게 가는법! 2014/06/18 - [동묘/수입과자 리뷰] 15. 키블러 칩스 디럭스 오리지날 초코칩 쿠키

Baked with Care! 

안태우고 알아서 잘 구웠습니다. 네.

상자 뒷면엔 애플 베티 라는 요리를 해볼수 있는 레시피가 적혀있다.

1과1/2 컵의 부스러뜨린 그라함 크래커와 3/4컵 설탕, 1/2 버터, 1스푼의 시나몬, 여기에 사과를 넣고 쉐킷쉐킷 섞어 350도 오븐에서 30분 굽고 어쩌구 저쩌구 하면 맛있는 애플베티가 되지만, 난 그냥 먹는걸로.

8조각(= 큰넘으로 두조각) 먹으면 140kcal를 섭취한단다.

자세한 영양정보는 위 사진을 참고하자.

제품 정보를 살펴보자.

총 중량은 453g에 총 칼로리는 무려 2060kcal나 된다. 

하지만 이걸 한번에 먹을 사람은 장담 하건데 없다. 원료로는 강화밀가루, 설탕, 통밀가루, 당밀, 벌꿀2% 에 식물성 유지, 콘시럽, 팽창제 등등 이 들어갔다. 쓸데없는 재료가 많이 안들어가서 좋다.

1회 제공량은 2개(140 kcal) 이며 총 15번 먹을 수 있는 양이 들어있다.

원산지는 미국의 켈로그사, 수입업소는 한국 로투스다.

상자를 개봉해보자.

응? 웬 벽돌이....

상자안엔 벽돌같은 세덩이의 크래커 뭉치가 소분되어있다.

확 이걸로 후려치면 무기로도 쓸수 있겠는데?

크래커 한장은 이렇게 생겼다. 

이 한장을 총 네조각으로 나눌수 있어서 크래커 4조각이 나온다.

그래서 하루 권장량이 크래커 2장, 즉 8조각인것이다.

이제 맛을 보자.

딱딱한 크래커는 꽤나 딱딱하고 거칠었다. 

크래커를 한조각 떼어서 먹어보았더니 생긴것처럼 담백한 맛이난다. 

담백하고 고소하고 ... 담백하다. 벌꿀향이 미미하게 나는것도 같은데 잘 느껴지지는 않았다. 

다시 한조각 떼어서 먹어보니 담백하고 뻑뻑하고 ... 담백하다. 음..

이제 막 작은 두조각을 먹었을 뿐인데 이렇게 물릴줄이야!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심심해서 나도모르게 손이 가는 중독성 강한 건강한 맛이 아니라, 그냥 먹기 싫은 건강한 맛이 난다. 오리지날 다이제스티브 같은 과자는 먹을때 4~5 조각은 한번에 먹는편인데, 비슷한 맛인 요놈의 그라함 크래커는 작은 두조각 먹으니까 먹기가 싫어진다. 

이 과자는 먹고 싶지만 몸에 해로울것같아 일반 과자를 먹지 못하는 환자들이 먹으면 딱 좋을만한 맛이다.(근거는 없음) 이 크래커는 그냥 먹지말고 꼭 애플 배티를 만들어 먹어야 했던걸까? 

아직 남은 두봉지는 개봉도 못했는데, 팔자에도 없는 요리를 해봐 할것같다.

한줄 시식평: 담백하고 심심한, 하지만 맛은 없는 크래커. ★☆

2015/01/07 - GS25 위대한 초코파이를 먹어보다.

2014/12/18 - [종로/수입과자 리뷰] 28. 미스터 카사바칩 / Mr.Cassava Chips

2014/12/06 - [동묘/수입과자 리뷰] 27. 클라우드나인 오버로드 초코바.

2014/12/02 - [동묘/수입과자 리뷰] 26. 7zboz 바코마 세븐즈보즈 복숭아맛 뮤즐리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