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타운 데이트
안녕하세요~ 야무지게 놀고먹자 nolgo 입니다.
간만에 평일 여유가 생겨 잍걸이와 함께 인천 차이나 타운으로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얼마전 인기 TV 프로그램인 수요 미식회에서 짜장면을 주제로 방송할 때 차이나타운이 나왔었는데 한번 가보고 싶더라구요.
얘기는 많이 들어봤지만 잍걸이와 저 둘다 차이나타운에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이번이 초행길이었습니다.
저녁으로 가볍게 짜장면이나 한 그릇 먹고 오자는 생각에 오후 세시쯤 느긋하게 출발하였습니다.
가는길은 1호선 인천행 지하철을 이용했는데, 목적지가 꽤 멀었지만 열차에서 스마트폰으로 '차이나타운 짜장면 맛집'을 검색하며 시간을 보내니 시간이 금방 가더라구요.
마침내 종착역인 인천역에 내려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회기역에서부터 한시간 반정도 걸려 1호선 열차의 종착역인 인천역에 내렸습니다.
역 앞에는 '한국 철도 탄생역' 이란 열차 모형의 조형물이 세워져있습니다. 이곳이 1897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열차가 탄생한 곳이라는군요. 인천역은 요즘 지하철 역사 같지 않게 작고 많이 낡았다고 생각했는데 유서 깊은 곳이었네요. 이렇게 또 하나 배워갑니다. ㅎ
인천역 바로 맞은편에는 차이나 타운이 위치해있습니다. 저 웅장하고 멋드러진 대문은 중국에서 마을 입구에 세우는 전통 대문인 패루라고 하네요.
패루를 지나 드디어 차이나타운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거리가 상당히 썰렁합니다. 주말엔 관광객들로 북적거려도 평일엔 이렇게나 한산하군요. 이날은 한주의 시작인 월요일이었는데 월요일이라 더 그랬을까요?
<차이나 타운 관광 안내도>
입구에서 차이나타운 관광 안내도를 훑어 봅니다.
인천 차이나타운은 1883년 인천항이 개항된 이후 중국인들이 하나둘 모여 살면서 중국의 독특한 문화가 형성된 곳이라고 하는군요.
많은 화교들이 이곳을 터전으로 삼으면서 중국식 문화를 퍼뜨려 지금은 이곳이 한국속 또 하나의 중국이 되었습니다.
거리엔 온통 붉은색과 황금색의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집니다.
음식점들은 말 할 것도 없고 경찰서나 주민센터도 전부 화려한 중국풍이네요.
언덕길을 쉬엄쉬엄 올라가다보니 그동안 편의점에서나 봐왔던 그 유명한 '공화춘'이 보이는군요. ㅋㅋ
거리는 상당히 조용했습니다. 주말엔 많은 관광객들로 시끌벅적 붐볐을 테지만 평일 오후에 오니 여유롭고 좋더군요.
거리엔 온갖 중국식 길거리 음식들이 즐비합니다.
'철수 오빠가 반한 맛집' 이라는 공갈빵 가게도 있고 (한봉지 5천원)
줄서서 먹는 원조 홍두병집도 보이네요.(1개 2,000원)
하지만 평일에 가면 한산합니다. ㅎㅎ
여기가 많은 블로그에서 본 화덕만두집 십리향이군요.
"양꼬치엔 칭따오!"
저희도 길거리를 구경하며 간식들을 몇개 사먹었습니다.
즉석에서 양고기 꼬치를 구워 파는 가게에서 한개에 천원짜리 양꼬치를 먹었는데 맛이 꽤 괜찮군요.
향신료 쯔란 소스를 뭍혀 먹으니 더욱 맛있습니다.
근데 가뜩이나 작은 양꼬치가 크기도 들쭉 날쭉 하네요.... 내껀 왜 이렇게 작은거야 ㅜㅜ
저녁 먹기전에 차이나타운을 한바퀴 돌아보기로 합니다. 차이나타운 여행코스를 검색해보긴 했는데 일단 발길 닫는데로 걸어보았습니다.
이곳은 한중원 쉼터라는 곳입니다. 청나라시대 정원양식을 활용한 야외문화공간으로 멋진 정자와 목교, 연못등으로 꾸며져있습니다. 연못에 물이 없어 좀아쉬웠지만 중국풍 전통 정원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보긴 좋았습니다. 한산해서 조용히 쉬어가기 좋더군요.
중국어마을 문화체험관을 지나다가 본 여의주를 문 용입니다. 이 동네에서 용은 길거리에 강아지 만큼이나 흔하네요 ㅋㅋ 중국사람들 용 되게 좋아하나봐요.
차이나타운엔 천주교 성당도 있습니다.
성당 꼭대기에 예수상이 멋지네요.
예수를 만났으니 공자도 보고가시죠.
공자상 뒤 자유공원 언덕에서 내려다 보면 저 멀리 인천 앞바다가 보입니다.
중국 하면 삼국지를 빼놓을 수 없죠.
건물벽에 그려진 삼국지 벽화를 둘러보는 재미도 좋습니다.
"여기는 차이나 타운입니다."
ㅋㅋ
이렇게 보니 정말 중국의 거리 같죠?
여유롭게 거리를 구경하다 배가 고파져 저녁 먹을 곳을 찾아봅니다.
이 동네에서 제일 화려한 건물은 죄다 중국 음식점들 이네요 ㅎㅎ
많은 음식점들 중 어디를 가볼까 고민하다가 선택한 곳은 바로 '만다복' 입니다.
차이나타운 추천 짜장면집을 검색해보니 이곳을 추천해주는 블로그 후기들이 많더군요. 이곳은 평소에도 백년짜장, 하얀짜장으로 유명한 식당이었는데 얼마전 수요 미식회에 방송을 탄 이후로 사람들이 더 몰리고 있다네요.
근데 짜장면 한그릇 먹으려고 한시간 이상을 줄서서 기다리다가 먹고왔다는 글들을 보고 쫄았는데...평일엔 참 한가하군요. ㅎㅎ 잍걸이와 저는 줄서지 않고 바로 들어갔습니다.
만다복에서 짜장면 먹은 이야기는 다음편에 계속 됩니다~
☞ [인천 차이나타운 나들이2] 만다복에서 백년짜장을 먹고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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