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가볼만한 곳 추천 - 영금정
여행 이틀째. 낮
점심을 먹고나니 밖에 비가 그치기 시작했습니다.
놀러왔는데 이거 재밌게 놀지도 못하고 숙소안에서 비오는것만 보다 가는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다행이네요. 빗발이 약해질때 잽싸게 우산을 챙겨서 시내로 나왔습니다.
숙소에서 나와 발걸음을 옮긴곳은 동명항 입니다.
어제도 등대해수욕장을 가는길에 동명항을 지나가긴 했지만 시간에 쫒겨 허둥대느라 제대로 구경을 못했거든요. 이날도 비때문에 오후가 되서야 길을 나선것이 좀 아쉬웠습니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젤 먼저 찾은 곳은 동명항 바로 옆에 위치한 영금정 입니다.
영금정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지명유래가 적혀있네요.
"영금정은 동명동의 등대 동쪽에 위치한 넓은 암반에 붙여진 명칭으로 1926년 발간된 <면세일반>에서 처음 기록을 볼 수 있다.
영금정이라는 이름은 파도가 석벽에 부딪힐 때면 신비한 음곡이 들리는데 그 음곡이 거문고 소리와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
이 같은 전설을 통해 이 일대가 바다 위의 울산바위처럼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돌산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일제시대 말기에 속초항의 개발로 모두 파괴되어 지금의 넓은 암반으로 변했기에 안타까움을 전해준다."
그리 많지않은 계단을 걸어 올라가면 금방 영금정에 다다릅니다.
와~ 올라와서 바다를 내려다 보니 장관이네요.
이날은 태풍 '고니'의 영향으로 엄청난 비바람이 불던 날이었습니다. 덕분에 무시무시하게 쳐대는 파도를 실감나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궂은날씨 덕을 본 유일한 경우였습니다. ㅎㅎ
경치가 끝내주네요. 저기 암석위에 보이는것은 해맞이 정자입니다.
<클릭하면 커집니다>
근데 태풍때문에 바람이 정말 장난아닙니다.
몸이 바람 때문에 휘청휘청 하는것이, 까딱하다간 바다에 빠질것만 같네요. ㅋㅋ
파도소리가 마치 거문고 소리와 같다고 했지만, 제 귀에는 그냥 무시무시하게만 들리네요 ;;;;
"오늘 바람 장난 아니다 그지?"
ㅎㅎ;;;
영금정에서 내려와 해맞이 정자에 가보기로 합니다.
해맞이 정자에 가기 위해선 이런 다리를 건너가야 합니다.
바다위에 그리 높지않게 떠있는 다리를 건너는지라 기분이 묘하더군요.
<클릭하면 커집니다.>
캬~
다리위에서 내려다보니 바다 위 공중에 떠있는 기분이 듭니다.
바다물 위에서 가까이 내려다 보는 바다는 색다른 느낌이네요. 정자를 덮칠정도로 거세게 치는 파도덕분에 결국 옷을 흠뻑 적시긴 했지만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해맞이 정자쪽에서 바라본 영금정의 모습입니다.
멋지죠?
<파도가 으리으리...>
바다는 맑을때나 흐릴때, 혹은 추울때나 더울때를 가리지않고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이번 여행엔 태풍 덕분에 더욱 생동감있는 바다구경을 하고 왔네요. ㅎㅎ
바다위에서 시원한 파도소리를 듣고 싶으시다면 속초 영금정에 한번 올라가보시길 추천합니다. ^^
다음 포스팅에 아바이마을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2015/10/10 - 아바이마을에서 오징어 순대와 아바이 순대를 먹어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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