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순대타운] 백순대 먹으러 신림동으로 고고~

하얀순대볶음 신림동 백순대

안녕하세요. 항상 야무지게 먹는 eatgirl 입니다. 

오늘은 신림동에서 유명하다는 백순대를 먹고 온 얘기를 해볼까 해요.

얼마 전에 제가 즐겨보는 요리 프로그램 신동엽, 성시경의 오늘 뭐 먹지? - 신림동 백순대 편을 보고 백순대 맛이 정말 궁금해서 시간내서 신림동을 다녀왔어요. 궁금한 건 또 직접 먹어봐야죠!ㅎㅎㅎ

제가 간 곳은 원빌딩 3층에 위치한 원조민속 순대타운이에요. 

옆에 양지순대타운도 있었는데 잘 몰라서 그냥 바로 앞에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어요.

순대타운은 신림역에서 가까워 찾기가 쉬웠어요. 

신림역 3번이나 4번 출구로 나와서 한블록만 걸어가면 바로 나와요. 

건물 입구에 들어서니 휴무 안내문이 눈에 띄네요.

원조민속 순대타운 3층은 매월 4째 화요일이 정기 휴일이라고 합니다.

휴~ 먼길까지 갔는데 허탕칠 뻔 했네요.

3층 전체가 다 사진처럼 오픈 형식의 순대집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뭔가 이색적인 풍경이었어요! 

한발짝 들어서기 무섭게 여기저기서 이모님들이 들어오라고 손짓을 하십니다. 

제가 자리잡은 곳은 입구 쪽에 위치한 307호 시네마 전라도집 

오늘 뭐먹지? 방송에서 봤던 대가님이 계시더라구요. 

우왕~ 혼자 속으로 반갑...ㅋㅋ

입구에 위치해서 그런지 이 집이 사람들이 가장 많았어요.

왜 잘 모를 때는 사람들 많은 곳을 가면 그 곳이 맛집이라고 하잖아요~~

 

자리에 앉으니 바로 음료수 하나와 식혜를 서비스로 내어주십니다.

헛개차가 아니고 맛있는 식혜였어요.

저는 메뉴판 볼 것도 없이 백순대 2인분 주문했어요.

선 주문, 후 메뉴판 감상입니다.

메뉴는 간단하게 순대곱창, 원조백순대, 곱창볶음 이렇게 세가지에요. 

백순대 가격은 2인 14000원, 볶음밥은 2000원 입니다.

순대볶음에 술이 빠지면 섭섭할 거 같아 매화수도 한 병 주문했어요.

에피타이저로 간이 나오고, 곁들여 먹을 절임무와 양념장, 깻잎도 한접시 듬뿍 나옵니다.

서비스로 주시는 간이 또 별미입니다. 따뜻하지 않고 식은 간인데도 불구하고 참기름과 깨가 솔솔 뿌려져서 그런지 퍽퍽하지 않고 고소하니 맛있었어요.

양념소스도 맛있어서 간도 찍어먹고 순대도 찍어먹고 죄다 찍어먹었네요.

야채와 쫄면이 가득한 백순대입니다.

참기름으로 볶은 순대볶음 맛이 참 궁금해지네요. 

사진 찍고 있으니 사장님께서 예쁘게 찍으라고 홍고추도 얹어주셨어요.

센스쟁이십니다.ㅋㅋㅋ

생각보다 양이 엄청 많아요!

백순대에 어떤 재료들이 들어가는지 한 번 볼까요?

순대, 곱창, 간, 떡국떡, 버섯, 쫄면, 양배추, 깻잎, 부추, 당근, 고추 

와~ 재료들도 상당히 다양합니다.

맛있게 볶아졌네요!

순대가 다 볶아지면 가운데 양념소스를 쏙~ 넣고 남은 야채들을 뿌려 예쁘게 데코를 해 주십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백순대를 한 번 먹어 볼까요?

순대볶음이라 하면 보통 빨간 양념볶음이 생각나는데, 백순대는 양념 없이 볶는 대신에 쌈장 비슷한 백순대 전용 소스를 찍어서 먹는 거라고 합니다. 

많이 느끼 할 줄 알았는데 양념장에 찍어먹으니 맛있네요. 

들깨가루가 아낌없이 들어가서 고소하기도 하고 평소 먹던 순대와는 정말 다릅니다.

순대에 양념장 찍어서 깻잎에 싸 먹으니 good!

백순대는 그냥 먹는 것보다 쌈 싸서 먹는게 더 맛있네요. 

깻잎을 왜 그렇게 많이 주셨는지 알겠어요.

먹다보니 사람들이 점점 많아집니다. 

학생, 직장인, 커플 등등 연령대도 다양하고 재래시장 같은 정겨운 분위기에요. 

백순대에 볶음밥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오려고 했는데 양이 상당히 많아서 결국 볶음밥은 못 먹고 왔네요. 태어나 처음 먹은 백순대 맛은 '우와 진짜 맛있다' 까지는 아니지만 한 번쯤은 꼭 먹어 볼만한 별미 음식인 것 같아요. 

신림동 백순대로 오늘도 맛있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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